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이경희에게 전시, 공격적 시간싸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전시, 보여주는 거지? 아니란다. <원하는 대로>의 이경희 대표는 보여주기전에 '미리 보는 것'이란다. 공간의  장소되기! 상상의 탑. 준비가 아니라 상상의 완성이며, 그것이 현실이 된다. <원하는 대로>, 상대의 생각을 따르나 자신의 것이 중첩된다. 상상 그 이상을 위한 디자인이다. 첫만남의 공간은 그곳에서 바로 장소가 된다. 그날 밤, 나는 그들에게서 전장에 선 병사의 눈빛을 경험한다.  현장에서 그를 만난다. 그의 삶이 고스란히 녹여진 그곳 말이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알았다는 듯! 일이 재미있다. 20여년을 함께 해온 사람들과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갑을관계란 없다. <더불어 함께 함>이다. 역할 이상의 일을 하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운다. 믿음이란 탑을 쌓아올리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정도의 리듬은 어떻게 가능할까? 놀랍다. 

'Oh' 감탄사가 나온다. 우연히 글자의 끄트머리를 잘라 찍는다. 나만의 표현방식이다. 저녁 10시! 영업을 마치자 작업자들은 일을 시작한다. 하룻밤 꼬박 준비하고 다음날 저녁 꼬박 철거한다. 몇시간을 위한 준비와 매듭이다. 이런 일상들의 반복된 삶이 익숙한 그에게 함께 하는 이들의 눈빛은 소통의 도구이다. 일을 지시하고 꼼꼼히 살피고, 그리고 일손이 부족하면 직접 일을 한다. 그는 자신의 간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날을 새고 또 새어도 일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는단다. 일을 재미나게 하는 노하우랄까. 누구라도 이 사람에게 일을 맡길거다. 이경희대표에게 일이란 즐거움의 방편이다.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런 사람, 이경희대표!

이경희에게 전시,  공격적 시간싸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