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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2014년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과정, 워크샵 작품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배우고 가르친다. 이 문장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 이 둘은 하나다. 가르치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기에 그렇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고, 가르치는데는 사람마다 달리해야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 관상학이 탄생했다는 것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것이고, 배우는 것도 다르게 진행된다. 일률적인 교육방식으로는 학습의 극대화를 노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사진을 가르치는 것은 그 사람 자체와 지적 수준, 그리고 그가 살아온 환경과 현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 안에 학습 목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물론 참석자 전부의 작품은 아니다. 지금 이 사진들을 작품이라 명한다.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열과 성을 다하여 피를 토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첫번째 시도, 즉 이번 워크샵은 대성공이다. 이유는 그 과정이 그랬고, 원칙을 학생들이 철저히 따라줬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멘토를 자청하며 최선으로 도와줬다. 워크샵 당일은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이다. 모델, 메이크업, 그리고 사진가들이 여러번의 미팅을 통해 컨셉을 도출하고, 당일을 향한 칼을 갈았다.  

워크샵 당일, 동문회에서의 방문도 있었고, 간식으로 수박을 사들고 찾아오는 이도 있었으니 당연히 풍성한 하루였음에 틀림없다. 사진의 조명 패턴, 모델에 대한 포즈,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이 컨셉과 맞는지에 대한 검증은 수업시간에 이뤄졌다. 모두에게 칭찬이 필요했고,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삐틀어진 이유를 검증했다. 실패는 없다. 그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것들이기에 나는 실패를 갈망했던 것이다. 나는 항상 워크샵의 '실패를 꿈꾸다'를 부제로 한다. 왜, 안되는지의 원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시점을 예견한 것이며, 작품이란 자신을 들어내는 것이지 남의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은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고 우뚝 솟아나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에게 결과는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결론도 큰 틀에서의 과정에 불과하다. 우리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 이번 워크샵은 사진가로서 사진을 찍어나가는 과정이었으며, 또 다른 과정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임을 느낀 과정이었다. 단지...

'사진 찍기 이전에 모델과의 소통이 힘들었고, 직접 모델을 앞에 놓고 셔터를 누른다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고, 패턴과 포즈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며, 다음 워크샵에는 지금의 부족한 부분을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그들은 말했다.


2014년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과정, 워크샵 작품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