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혁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40을 지낸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A. 링컨 나는 마흔 여섯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나의 얼굴은 내가 책임을 져야하고, 타인의 평가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 이 말을 하게 된 것은 아들의 습작이 발견됨으로 생겨난 이야기 속에서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로부터이다. 아들이 그린 나의 얼굴이다. 그가 그렇게 봤다면 그것이 나의 얼굴이다. 그냥 나는 믿는다. "특징만 골라서 그린거지요. 헤헤" 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교육상 뭐라 할 수도 없고, 칭찬해야하나, 그냥 바라보면서 망연자실. 이렇게 나를 바라봤다는 생각에 어안은 벙벙.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의 특징을 잘 포착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이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