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자지간

아들 백인혁이 바라본 아버지 백승휴의 성숙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나 그림이나 똑같다. 결국은 자신을 찍고 그리는 것이다. 카메라의 셀카(셀프 카메라)처럼, 화가들도 자화상을 그린다. 타인이 찍은 나, 사진가인 나도 어색하다. 목소리를 보면 이해가 된다. 자신을 목소리를 듣다보면 아닌 것 같다. 왜 일까? 나를 객관적으로 듣는 것이다. 나에 대해 보거나 든는 건 항상 어색하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었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림은 그린 이의 생각이 개입된다. 누군가의 시선! 설레거나 두렵다.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 그 아버지가 나다. 아들이 그린 두번의 그림을 감상해 본다. 그가 그린 나의 6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그가 본 모습 뿐인지, 아니면 그의 심정의 변화가 표현된 것인가?2017년 12월 그리다. 고1 아들 백인혁.. 더보기
부자지간, 그들은 닮아 있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들은 바쁘다고 그런다. 길가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그렇다. 왜 바쁠까? 물론 이유는 자신에게 있다. 또는 그 바쁜 일상을 즐기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모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면 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하고 사는 것들이 허다하다. 바쁘지 않으면 심지어 불안하기까지 하다. 일 중독이자 직업병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그렇다. 그런데 나의 아버지도 그렇다. 유전인가? 농사철에는 논에서 사신다. 이런 중독 증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올해 아버지는 비싼 이양기를 샀다. 비료가 같이 나오는 걸로 샀다. 비료주는 게 힘들다고 새것을 사셨다. 2천만원도 넘는다. 농촌이 그렇다. 이거 벼농사를 지어서 본전을 뽑을 수 없다는 계산이지만 아버지를 비롯한 사람들이 그걸 따지지 않는다는 거다. .. 더보기
들녘, 아버지의 놀이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상이 변했다. 보던 사진을 읽히고 있다. 책, snoop에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데는 책상 서랍안을 들여다 보라고 했다. 물론 공개된 공간에서는 방어적 행위가 그의 행동을 포장하려 한다. 비밀스런 곳을 뒤져야 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먹고, 일하는, 그리고 말하는 습관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가족은 닮은다. 피는 못 속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나의 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 보며 그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창고 문이 살짝 열려있고, 뒤에는 모판이 트랙터에 책장처럼 쌓여 트렉터에 실려 있다. 붉은 색 장갑이 널브러져 있다. 태양이 산마루에 고개를 내민다. 아버지는 오토바이를타고 모내기 할 논의 물꼬를 보러간다. 아침 밥상이 차려지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은 논에 가 있다.부지런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