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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반

스마트폰의 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들여다보다. 보여준 사진인데 훔쳐보다. 이 문장에 귀기우릴 필요가 있다. 보여준 걸 훔쳐본다고 한다. 사진의 묘미이다. 해석의 문제랄까. 자신의 사진이라고 보여주며 말을 시작하는 그, 그 안에 담긴 그도 모를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은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전달자이다. 전달하려는 의미가 촬영자의 말과 생각이 전부는 아니다. 이런 시작은 수많은 의미를 만들어낸다. 자신이 찍은 사진에 '왜, 이 장면이 나에게 눈에 띄었는가?'란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구도,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다. '너무'란 말을 썼다. 아이의 표정이나 위치가 원칙에 입각하여 '흐트러짐'이 없다. 2대8의 화면구성과 삼분할법 등 교과서적이다. 초보라면 이론에 입각한 사진이다. 독일병정이라했다. 촬영자의 스타일을 들어보니 그렇다. 이런 사.. 더보기
중국 청도로 봄마중을 떠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바닷가에서 드론을 날린다. 바람을 느끼기 위해서다. 봄바람이다. 파도가 밀려올때 덩달아 불어온다. 반복해서 어김없이 찾아오건만 파도소리나 모양, 느낌도 매번 다르다. 새들이 바라봤던 풍광이다. 새들의 날개짓은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다. 흐름에 봄을 맡기고 그 리듬을 목적지로 향한다. 청도 54광장에서 석양을 맞는다. 동료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파도소리도 듣는다. 드론을 날렸던 바닷가엔 '모래반 돌반'이라. 봄바람이 살랑 거리며 마음을 스친다. 바다로 향하는 일행, 물방울을 파는 아낙, 연을 달리는 장사꾼, 다리 위에 데생, 막무가내로 쳐대는 파도들, 주인을 따라 나온 견공의 어리둥절, 뿌연 시야는 분위기로 치고, 뭐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여행은 무르익어간다. 같은 곳을 찍어도 서로 다른 프레임들. 자기를 .. 더보기
이색 파티를 소개하지. 한참을 놀다가 작품사진 하나는 건지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자의 끼! 누구에게나 끼는 존재한다. 감추고 있을 뿐이다. 남자와는 다르다. 여자들은 멍석을 깔면 끼가 발동한다. 사실이다. 나는 체험하지 않은 건 말하지 않는다. 중년여성은 특히 그렇다. 화장한 여자에게 끼는 무엇일까? 날개를 다는 것이다. 화장하고 무대에 서면 신들린 듯 누구도 못말린다. 파티장을 달군 그녀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예쁘지 않은 여자는 없더라. 미녀들을 찍는 나, 행복한 사진가! 여자들 앞에서 누가 더 예쁘냐고 물으면 안된다. 다 자기를 최고로 안다. 한 사람을 왕따 시키는 건 너무 쉽다. "너가 제일 예쁘다." 한 사람을 바로 왕따가 된다. 예쁘다고 말할 땐 단수를 쓰면 안된다. 복수를 쓰더라도 전체로 해야 한다. 중년이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여성들의 파티다. 개인 사진을 찍고 마지막.. 더보기
그날 파티에 있었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괜찮은 삶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이런 으로 세월 다 보낸다. 철학자나 우리나 멍때리기는 마찬가지다. 답은 놀때 잘 노는 거다. 남들 노는데 라고 고민하는 건 이다. 송년회를 빙자해 한바탕 논다. 가면파티? 아니다. 의상 컨셉을 정하고 메이크업하고 노는 거다. 놀기만하면 거시기하니 사진을 찍는다. 서로 찍어주는 거다. 스스로에겐 자위를, 상대에겐 칭찬을. 모두는 up된다. 이렇게 파티는 무르익어간다. 카메라를 든 사람이나 고개를 쭈욱 뺀사람들. , 를 찾는 중이다. 변신의 디퍼런트. 특히 이런 파티에선 그렇다. 재미난 사실은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를 한다는 것이다. 일상이 아닌 변신의 상대를 찍느라 모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런 재미난 놀이도 없다. 화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거울에 나온 모습은 만족이.. 더보기
울릉도에서 트위스트를 추다. 박병해작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는 그렇다. 이기적이다. 자기만을 위한다기보다는 자기를 위한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의 삶과 행위 자체들을 놓고 방어적 발언을 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창작자가 자신을 믿고 자기을 고집하고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주변사람들은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는 말로써 작가들에게 올가미를 씌우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시각 자체가 우리의 삶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제언하고 싶다. 비단 나의 일이 아니라 모든 창조는 자위적이며 그것이 허락했을 경우에 완성되어진다. 부정적인 시각은 작가를 반항적 취향으로 선회하고 만다. 박병해작가다. 카메라 앞에선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춰지고만다. 박병해 작가는 말이 없으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