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소나기 마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 짧은 여행의 단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새나라의 어린이가 아니고, 농부 근성 때문이다. 농부는 삽이고, 난 카메라다. 일어나면 일단 밖으로 나간다. 계획하지 않는다. 습관적이다. 답은 현장에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이 또 그렇고. 이러다보니 여행도 그렇다. 무계획을 즐긴다. 내 인생이 얼추 그렇다. 특히 우리 가족여행에서 가족들의 얼굴은 항상 이다. 여기는 황순원 소나기 마을 근처이다. 알고 온 건 아니고 오다보니 란 팻말이 많이 눈에 띈다. 잔잔한 냇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잠자는 사람들이 깰새라 조심스럽게 흘러간다. 냇가의 바람이나 풀벌레, 심지어 새들까지도 조심스럽게 돌아다닌다. 고개숙인 꽃송이는 아직도 취침중이다. 해가 뜨면 고개를 번쩍 들고 거만한 자태를 뽐낼 것이다. 겸손과 거만의 이중주? 강아지 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