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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사진교육에서 멘토와 멘티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누가 그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못 바꾼다>에 한표! 인간은 스스로 바뀐다. 소크라테스도 동의했다. 교육도 정보의 입력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도록 곁에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자극이란 동기부여일 뿐 진정한 내면의 변화는 자가동력에 의존한다. 관악구 청소년 사진 교육을 진행하면서 <멘토와 멘티의 만남>을 가졌다. 

교육은 자신을 발견하는 도구일 뿐이다. 사진은 말을 꺼내는 계기이다. 멘토와 멘티가 만나던 날, 멘티도 멘토도 자신의 사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멘티는 말했다. '나무나 풀을 가까이에서 찍고 싶다.' '뒤모습을 찍고 싶다. 몰래 찍기가 아니라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보고자 한다.' '새로운 발견을 원한다. 원래 놓여져 있던 세상이지만 다르게 보고 싶다.' '세상을 풍자하고 싶다.' 등등. 멘토 또한 자신들이 사진을 찍으며 <앗, 이거구나!>, <난 요즘 여기에 몰입되어 있다.>란 논제로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서로에게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멘토와 멘티가 정해지고 서로는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의 순수한 생각이 멘토의 카메라 기능을 통하여 표현된다. 멘토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놀라며 새로운 시선을 배운다. 멘토와 멘티는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에게 긍정의 기운을 주는 것이다. 좋은 만남이 오래 이어지길 기대한다.

사진교육에서 멘토와 멘티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