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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photo play - 더불어 함께 함

인문예술 아카데미에서 중소기업인들과의 만남(강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이 답이라. 세상의 중심엔 사람이 존재한다. 인공지능이 판을 쳐도, 결국 매듭은 사람이 푼다. 혼자보다 여럿이면 더 좋다. 역사적으로도  그랬다. 세상이 바뀐 것은 외형일 뿐 원형은 불변이다. 사람이 모이는 건 일을 함께 하는 것도 있지만 혼자면 외롭다. 더불어 함께 하면 괜찮아진다. 시너지를 내는데 사람은 좋은 상대이다. 

사람들은 배우는 걸 좋아한다. 아니 공감하려 한다. 대전 중소기업미래경영원에서 진행한 인문예술 강의를 했다.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강의도 듣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강의가 끝나면 습관처럼 사진을 찍는다. 무리 속에 나를 집어 넣지 않아도 나는 항상 그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함께 찍는 것보단 그들이 진지한 나의 눈빛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사진을 볼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숨겨진 진실처럼 나는 그들의 내면을 파고든다.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자신에 충실한 사람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바쁜 일상과 자신에 대한 충실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충실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관심은 아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이 편하다.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그'에 대해 물으면 멈칫거린다. 슬픈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낯선 것이다. <뭐가 중헌디?> 영화 대사지만 공감가는 말이다. 내 강의가 그들에게 자신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진이 그 정도인지 몰랐어요. 대단하네요." 그들의 말이다.

인문예술 아카데미에서 중소기업인들과의 만남(강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