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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샤리권, 댄스파티를 찍다. 그리고 바라본 감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댄스파티를 열었다.
최고의 춤꾼 샤리권이 움직였다.

제자들의 춤사위와 초청댄서들의 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그녀의 몸놀림을 보았다.
얼마나 공을 들이면 저런 모습들이 탄생될 지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을 돌이켜봤다. 그것은 게으름이었다. 좀더 단련된 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의 사진에 얼마만큼의 열정을 들어부어야 할까? 어떤 생각들을 나의 사진사에 만들어 넣을까? 많은 고민으로 넋을 잃고 바라봤던 그날의 그 시간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7-8년이 지난 지금, 나는 춤에 대한 그때의 기억을 적어본다. 현란한 춤사위,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호흡은 호흡대로, 리듬은 리듬대로 조화의 끝판왕! 과연 연습만으로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가졌었다. 고수란 규칙과 원칙을 넘어선 경지를 보유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쌍의 어울림은 주거니 받거니, 서로를 조율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완성된다고 샤리권 선생은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옷이 날개다. 청바지나 반바지 차림으로의 춤이 이런 충격을 줄 수 있을까? 그 당시 나는 망원렌즈로 그들의 표정까지 잡으려는 가벼움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다시 찍는다면 표준렌즈나 35mm렌즈 만으로도 그들의 매력적인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으리라 나 자신을 믿어본다.

샤리권, 댄스파티를 찍다. 그리고 바라본 감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