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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금산 인삼축제를 체험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은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축제가 이뤄진다. 축제에 참여한다는 것은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함평 나비축제, 보령 머드팩 축제가 그렇다. 해마다 열리는 일정들을 꼼꼼히 챙기면 전국유람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축제에 자주 참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금산 인산 축제에 다녀왔다. 이곳은 앞으로 2017년에는 세계인삼엑스포가 금산에서 열린다고 한다.  

행사 사무국장님이 직접 나와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버스 한대에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팸투어는 금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솔직히 나는 인삼 잎사귀는 처음 봤다. 그런데 4년근부터 수확한다는 인삼을 직접 캐는 이벤트에 우리는 참여했다. 년차에 따라서 잎사귀 줄기 숫자가 달라진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름에 풍성하다가 겨울에 잎을 털어내고 겨울잠을 잔 뒤, 이듬해에 깨어날 때는 잎줄기를 하나씩 더 추가한다고 했다. 자연의 신비앞에 눈이 휘둥글어 질 수 밖에 없었다. 참여자들도 신기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은 자신이 캔 인삼이 신기하다는 듯, 서로가 캔 인삼을 이파리까지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몇년삼인가는 속일 수 없는 일이니 그것때문에 머리쓰며 신뢰도를 따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 이날의 기억은 한켠의 추억으로, 인삼을 떠올리면 금산의 그날을 떠 올릴 것이다.

약초 보관과 거래를 하고 있는 곳에 우리를 안내한 뒤 설명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와 잡지에 글을 쓰기 위해서 연신 메모하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의 블로그는 정보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그림일기처럼 그날에 느꼈던 감회위주로 쓰기 때문에 데이터의 정확도는 부족하다. 그러나 정보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 "금산 인삼"이란 단어만 쳐도 즐비한 블로그들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글에 대한 책임감은 덜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있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작가들이 손수 그리고 만든 도자기를 선물로 준다는 것에 귀가 쫑긋했다. 가는 곳마다 인삼차가 일반 음료수처럼 제공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곳에 무리를 지어 사진을 찍으면 뻔한 사진이 나온다. 별반 다르지 않다. 찍은 사람은 자신의 사진이 남의 것과 엄청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상하는 사람은 그 특색을 발견할 수 없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할때 만든이가 떠올려지지 않는다면 나를 어필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한 사람이 동료들의 사진찍는 모습을 찍고 있다. 밑에 있는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찍었음직한 그곳 풍경이다. 이제 수입에 의존했던 것들을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며 농가수입을 올린다는 설명이었다.

품평이란 것은 기준 방식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특이모양'을 기준으로 뽑은 것이다. 각 층마다 전시장이 있었고, 전시장마다 다른 기준으로 뽑힌 인삼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인삼의 명소답게 모든 것은 인삼으로 시작하여 인삼으로 끝나고 있었다.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인삼주을 비롯한 인삼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금산은 인삼이다.  

이번 여행은 인삼을 숭배하는 금산군민들의 선한 얼굴을 만나고 온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