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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광질은 인간의 정감과도 같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일부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이다. 누굴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 전부를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사람을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세상을 안다고 하지만 전부를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바라보도록 조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빛이다. 사진에게 빛은 생명이다. 비단 빛이 사진에게만 그럴까, 세상 자체가 빛이 없으면 '무' 인 것을. 보고만 있었던 빛을 이해하려니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노래 가사에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단 낫다는 말이 있다. 거리감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도 가까이 지내야 친근하다. 빛도 마찬가지로 가까이 있는 빛은 부드럽고, 같은 조건에서 멀어지면 딱딱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광의 대부분은 태양광이다. 이 태양광은 직사광과 확산광으로 크게 나뉜다. 맑은 날과 구름낀 날의 빛의 질감이 다르다. soft & hard. 맑은 날 태양은 실제 거리, 먼거리에서 피사체를 비추고, 구름낀 날의 광원은 지구를 덮고 있는 구름 그 자체이다. 거리상으로 구름과 태양은 큰 차이가 난다. 그래서 가까운 구름은 부드러우며, 맑은 날 태양은 딱딱하다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는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다. 거리감이란 자연이나 인간이나 마찬가지다. 이유는 사람이 자연에 귀속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빛이나 광학이 어렵게 다가오거든 자연 스럽게 일상에서 비유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광질은 인간의 정감과도 같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