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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강남구 점프홍보단 강좌. 사진 잘 찍기의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의는 나를 꿈틀거리게 한다. 강의장에 들어서면 그때마다 느껴지는 각각의 공기가 그렇고, 그런 과정과 그 결과들에 의해서도 그렇게 만든다. 계획된 진행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에 의해서도 나를 일으켜 세운다. 나의 빈구석을 채워가는 과정이 강의를 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뒷춤에 숨겨놓고 시선을 끌고 있는 것처럼, 나의 뒷춤에는 항상 사진이 있다. 그것으로 나는 뭐든 시작한다. 시작, 과정, 결과 등 모두가 사진으로 이뤄진다.

사람들은 뭐든 잘하고 싶어한다. 사진찍기는 더 그렇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그 도구를 잘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배운다. 그런데 이제 사진 찍기는 기계적인 사용 방법만이 아니다. 생각의 생성과 그로 인한 대중과의 공감이 더 큰 과제가 되었다. 이게 시대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단순하지만 강의장에서 즉흥적으로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몸짓을 자유롭게 찍어 놓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 사진은 6명의 포즈를 통하여 그의 성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의 콤플렉스의 원인과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통하여 그와 대화를 시작한다. 동료들의 이야기만으로도 강의장은 후끈 달아 오른다. 사진이 스토리텔링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키는 과정이다.

사진을 찍히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행동이나 자기 표현이 무자연스러운 것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발설하는 것이다.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습관적인 행동들은 오랜 시간동안 그 사람의 인상을 만들고, 그 인상은 그의 인생을 결정짓기도 한다. 어린 시절 누군가의 사진을 보면 그의 현재가 보인다. 그 사진에는 그의 성향이 가감없이 담기고, 그런 습관에 의해서 현재가 완성된 것이며, 대부분 적중하게 된다. 

인간에게 계기란, 특히 습관을 바꾸는 계기란 철저한 계획에 의해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30대 중반에 들었던 강의에서 내 삶이 송두리채 바뀐 것을 생각하면 내 강의가 그들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지 책임이 막중해진다. 어떤 아름다움도 나의 부재 속에서는 무의미한 것이 된다. 나와 너가 있을 때 무엇이든 존재하게 된다. 그 중에 제일은 나 자신이다. 수 많은 강의장으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만나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강남구 점프홍보단 강좌. 사진 잘 찍기의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