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herapy

2016년 5월 5일 성북구 어린이날 행사, 어린이와 그 가족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성북구민은 행복하다.> 

1년에 한번 찍어주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의 사진, 올해도 찍었다.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자, 자신에게 추억을 남겨두는 것이다. 어린이날만 잘 챙겨도 엄창난 기회를 얻는 것이다. 2년차 두번이나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부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지만 얼굴이 낯익은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 사진의 촬영작가는 이재현작가다.

아이가 사진을 찍자, 엄마들이 난리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앙증맞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는 엄마들은 재미난 놀이에 참여하는 기분였을 게다. 프린터 너머로 보이는 이들의 움직임을 찍어낸 카메라의 순발력에 찬사를 보낸다. 

어린이날 장난감을 선물받고 즐거워하는 아이, 문해린이란 명찰을 달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 가족은 이런 거라고 엉켜서 깔깔 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 엄마나 나들이를 나왔다가 즐거운 이벤트에 참여한 아이까지 다양했다. 모든 글에 아이가 반복적으로 들어있다.  아이가 주인공인 어린이 날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찍고 나면 기록으로 남는다. 그 기억의 소중함은 지금은 모를 것이다. 그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다. 확신한다.

개구쟁이들의 기념촬영 동영상이다. 혼자는 잘 찍는 아이들도 군중심리에 의해 사진작가를 힘들게 하곤 한다. 그러나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은 훗날 이런 사진이 있었느냐고 서로 바라보고 놀랄 것이다. 이 아이들의 스타일은 아마 몇십년이 지나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비슷한 성향을 보일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개구쟁이, 젠들맨, 새침떼기 공주, 내성적인 스타일 등 다양한 성격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비교의 대상이 아닌 소중한 존재를 남는다는 것을.

*완벽한 프린트의 구자범작가와 어린이들에게 친절을 배풀어준 민순정, 김인숙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을 찍으면 잠시 후 프린트가 된다. 마지막에 사진을 찾아 갈 때까지 사람들은 여러번 방문하며 언제 나오느냐고 성화였다. 보고 싶은 게다. 기다림에 대한 설렘은 사진 촬영때의 긴장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Photo play는 몇년전부터 진행했지만,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꽃이라 불러주었기에 꽃으로 나에게 왔다. 디지털시대 데이터로 모든 것을 주고 받는 각박한 세상, 이 프로그램은 즉석에서 사진이 프린트 된다. 단순한 사진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신이 존재하고 추억이 담기게 됨에 더욱 가치가 발생한다.

2016년 5월 5일 성북구 어린이날 행사, 어린이와 그 가족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