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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즐겁고 싶은가? 그럼 남을 즐겁게 하라. 포토테라피 봉사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포토테라피 봉사단이 발족되었다. 서울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노인 데이케어센터에서 첫번째 테잎을 끊었다. 예측되었던 부분이지만 찍히는 사람이나 찍는 사람 모두가 행복했다. 이런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나이 불문하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무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시 찍겠다고 했다. 노인들에게 메이크업과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행복해 했다.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단순히 찍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 조명이 터지고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효과는 더 크다. 누구 할 것 없이 관심은 항상 사람을 즐겁게 한다.

사진찍기 전에 메이크업을 한다. 남녀 관계없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한다. 이 과정 또한 다른, 더 긍정적인 나를 만나는 것이기에 더욱 신선하다. 포토테라피 봉사단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프린트는 계속된다. 디지털시대 데이터로 받던 것에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손으로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받는다는 것은 최고의 선물일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촬영후 사진은 전시된다. 그 사진을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보여드리고 설명해 준다. 아이들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사진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는다. 

봉사자들이다. 사진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데이케어 센터의 직원들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수녀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봉사자들도 프로필을 선물해 주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길이 자신에게 최대의 행복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임을 꿈꾼다. 2016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포토테라피 봉사단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더욱 더 열정적이길 기대해 본다.

*촬영일날을 미리 공지해서인지 노인들의 의상이 엄청 화려했다. 모자를 준비해 왔는데 잊어버리시고 그냥 찍었던 분도 계셨고, 마음이 안 든다고 다시 찍어 달라시던 분도 계셨다. 모두가 감사할 일이다. 


즐겁고 싶은가? 그럼 남을 즐겁게 하라. 포토테라피 봉사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