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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중년여성에게 사진은 활력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중년여성은 우울하다. 이렇게 말하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사실이다. 이유는 상실감 때문이다. 미적 상실, 정체성의 상실, 관계의 상실, 그리고 행위의 상실이다. 미의 상실은 50대에 접어들면서 팽팽하던 피부에 주름이 생기면서부터 생겨난다. 간단한 성형으로는 일정기간 위안을 삼을 수는 있지만 지속적이지는 않다. 정체성의 상실은 폐경기로 인하여 여성성의 상실을 들 수 있다. 남성과 다른 여성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에서의 능력의 상실에 있다. 관계의 상실이란 가족관계에서 오는 역할을 변화이다. 남편과 자식들이 아내와 어머니로의 역할에서 그  지위를 잃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위의 상실은 인간은 일을 통하여 행복감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중년여성은 우울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중년여성은 여러가지 상실감과는 달리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물론 연륜에서 오는 풍부한 경험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 시기의 중년여성들에게 사진촬영은 자아인식을 통하여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음과 사진이라는 객관성이 타인으로부터 매력적이라는 인식을 확인하게 된다. 거울 앞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사진이라는 객관적 시선이 그것을 확실하게 해준다. 객관적 시선은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사진은 바라봄이다. 시간과 공간의 고착화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지면서 그 사진 속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사진이 주는 현장감은 그 상황의 감정을 체험하게 한다. 사진의 특성으로는 사실성, 기록성, 전달성이 있다. 사실성은 신뢰를, 기록성은 그 당시를 남기며, 전달성은 본인이나 타인에게 그 내용을 인식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텍스트와 그림이 갖는 허점을 보완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들이 갖는 몽환성과 부족한 신뢰성을 극복해 준다. 또한 사진은 전이성이 강하며, 그 이미지와의 동일화되는 경향이 있다. 만족스런 사진은 그 자신에게 자신감과 삶의 활력을 주는 동시에 그것을 닮고자 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그래서 중년여성에게 사진 촬영은 웰빙적 삶에 영향을 미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시점이 적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년여성에게 사진은 활력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