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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탄자니아 다레살렘과 게스트 하우스 잠앤밥의 밥맛.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외국어는 귀찮다. 나는 그렇다. 바디랭귀지에 익숙한지라 단어와 문장을 따지며 말을 해야하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언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말한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도구이자 기회라지만 난 아니다. 외국어는 지명과 사람이름 모두가 신경쓰인다. 다레살렘, 탄자니아의 수도이다. 처음 들었을땐 옹아리 수준이다가 여러번 되뇌이니 이젠 좀 친해졌다. 준비없는 여행을 즐기는 나는 스타일이다. 아프리카 첫 방문지 다레살렘에서 찍은 사진 이야기를 나눠볼 까 한다.짐을 풀고 문대표님의 친절 안내를 받았다. 투어라기 보다는 사진찍으러 돌아 다녔다. 우선 해변으로 갔다. 자유로운 영혼,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더욱 역동적이었고 상인들의 적극적인 상행위는 나름 구경할만 했다. 해변의 아이들은 데려 우리에게 손짓하며 사진 찍.. 더보기
탄자니아 여행에서 내가 찍힌 사진들, 그리고 그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객관적이다. 는 더욱 객관적이다. 기대감에 '힐끔' 들여다보게 된다. 나를 내가 본다는 건 항상 어색하다. 열흘간의 아프리카 여행 중 동료가 찍어준 사진이라서 더욱 끌린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시선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거짓에 가깝다.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고 싶은 의지일 뿐이다. 함께 했던 동료 이재현 작가가 찍어 준 사진에 내 생각을 살짝 덧붙여 본다.*사진들은 이렇다. 시장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나. 신발을 수선하는 분의 사진을 찍은후 보여주는 시간. 억수같이 비오는 날 카메라를 몸안에 숨기고 바짝 몸을 움츠린 모습, 대자연과 그 곳에서의 내 모습, 아이들을 촬영하고 작업하며 흐르는 땀을 입고 있던 옷으로 닦던 순간을 찍은 사진, 그리고 아름다운 인도양을.. 더보기
잔지바르 [Zanzibar] 사람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지금 11월초.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Zanzibar] 는 습하고 비가 자주 온다. 문화는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옷이나 피부톤 그리고 음식까지도 달라진다. 사람들의 표정도 그렇다. 종교적 영향도 받지만 가장 큰 요인은 기후이다. 환경이다. 잔지바르 사람들은 온순한 편이다. 작은 섬이고 지형도 완만하기 때문이다. 산세가 험하거나 바람이 거세면 그걸 닮는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확률이 높다. 비가 쫙 내리고, 금방 해가 뜬다. 길거리는 철벅거리지만 섬사람들은 게의치 않는다. 익숙한 거다. 그들을 만나려면 그 곳의 시장으로 가라. 다양한 사람들의 색다른 삶이 있다. 마을 안 시장이나 부두가의 생선 파는 곳은 다른 느낌이다. 사진찍기는 다름을 찍는다. 딱 좋다. 아침 햇살이 비춰오는 시장과 비오는 선착장은 별.. 더보기
잔지바르 [Zanzibar] Blue Bay 호텔 사람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직업은 못 속인다. 인물사진 작가인 나에겐 사람만 보인다. 사람들은 멋진 호텔에 들어가면 괜찮은 장면들을 찍는다. 잔지바르(Zanzibar) Blue Bay 호텔이다. 이틀을 보낸 호텔이지만 소리없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눈에 띤다. 사진 찍기를 제안하면 미소로 응한다. 친절보단 사진을 좋아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풍경보다 사람을 찍은 이유는 좋은 호텔은 친절과 맛난 음식, 편안한 잠자리는 기본이란 관념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카메라를 꺼낸다. 햇살이 예쁘게 비추던 아침,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사람들!호텔의 경비가 철저하다. 정문부터 보안부대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고객에 대한 배려이다. 호텔이 넓어 길가를 청소하는 사람, 방을.. 더보기
마사이족이 <보여주는> 낯섦의 가치와 초상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마사이족하면 모르는 사람없을테고. 인터넷에서 자판만 두드리면 정보의 바다가 넘실거린다. 내가 만난 그들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로 가는 길목에서다. 가축을 몰고 가는가하면 길가에서 차를 세우고 거래하는 마사이족, 그리고 직접 찾아간 곳에선 그들을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더라. 제목으로 쓴 은 내가 느낀 의미를 쓴 것이다. 마사이족이 사는 터전은 방문하는 비용이 있고, 길가에서 그들의 얼굴과 문화컨셉을 촬영하는데는 그들만의 정당한 비용을 요구한다. 낯섦에 가치와 그들만의 독창적 초상권에 가치를 부여하는 거다. 놀라운 건 그들의 초상권에 대한 거부는 고개를 돌리는 거다. 얼굴의 가치, 그들은 이미 그 권리를 알고 있다. , 물론 내가 붙인 이름이다. 따로 무슨 이름이 있는지는 모른다. 이마에 하얗게 어떤 상징을 하.. 더보기
탄자니아의 어느 마을, 그들의 색을 발견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의 묘미란? 우연한 만남. 차를 타고 가다가 '힐끔' 골목이 눈에 들어온다. 0,000001초보다도 짧은 시간이 마음을 움직인 거다. 어떤 연유로, 그걸 알려면 아마 정신분석 정도는 받아야 할 거다. 세렝게티에서 야생을 체험하고 돌아오던 길이라 사람이 그리운 걸까. 차를 세우고 골목입구에서 저 멀리까지 펼쳐진 골목길을 바라본다. 멍하니 바라본 이유는 라고 말하면 믿을까. 찐득찐득, 비가 내렸는지 바닥이 더욱 황톳빛을 띠며 고인 물까지 나를 유혹한다. 검정피부톤이 어두운 색이 아니란 거다. 생동하는 빛깔 속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기운이 꿈틀거린다. 지명은 아루샤. '어느 마을'이라는 단어로 이곳을 숨겨놓고 싶다.마을 안에는 시장이 펼쳐져 있다. 미용실, 사진관, 옷가게, 식당, 과일파는 곳,.. 더보기
save NK와 떠나는 출사여행, 나도 사진작가! 정동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늦은밤,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 낭만적이다.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사진을 찍고, 그 안에 환호성까지 담는다. Save NK와 함께 의 사진여행은 정동진에서 시작된다. 바닷가엔 파도가 거세다. 검푸른 빛이 붉은 빛과 중첩되는 과정은 우주의 탄생을 은유한다. 여기저기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파도 소리와 협연을 시작한다. 탈북 학생들의 움직임이 점점 자유로워진다.그들의 움직임은 카메라의 셔터로는 잡아낼 수 없다. 어둠 속에서 말없이 빛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생각이 읽혀진다. 빛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소망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있다. 환호성을 지른다. 동해엔 처음이라며 웃음짓는 모습이 해맑다. 이렇게 정동진의 아침은 우리를 맞이한다.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이다. 아이들에게 말한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만을 기다.. 더보기
600년 가문, 농암종택에서의 하룻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그렇다. 특히 하루를 묶는 건 더욱 그렇다. 저녁에 만나고 아침에 헤어진다. 사진에 글을 붙이면서 흐름을 보면 매끄러울 리 없다. 하루란 아침부터 시작하여 저녁으로 마무리한다. 순서를 뒤집어서 글을 쓰면 진정성이 훼손된다. 아무튼 이 글은 어둑어둑한 저녁 즈음부터 시작된다. 일반 숙소에 가면 관리인이나 주인이 키를 주고 잘 지내라고, 잘 왔다고 말하면 끝이다. 그런 단순한 과정이 아닌 계속 연관을 가지고 묻고 답하며 대화를 나눠야 하는 곳이 있다. 오래된 흔적과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그렇다. 그곳은 종택이다. 그 이름은 농암종택! 아기사과가 수줍은 듯 숨어 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주인이 다가와 뭘 찍느냐고 묻는다. 당신도 동우회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 이름이 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 더보기
안동 하회마을과 부용대 가는 길에서. by 포토테피스트 백승휴 하회마을로 간다. 안동의 대표 관광지이다. 입구부터 해학적인 표정을 한 탈들이 반긴다.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니 우산을 빌린다. 촬영 소품이 될 줄이야. 부용대에 올라가는 절차는 목선을 타는 거다. 금방 건너지만 그 과정이 재밌다. 가는 곳곳마나 사진을 찍어 댄다. 남기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다.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하회탈. 블로그엔 올리기 민망한 모양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건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을 담았다는 면에서 생활형 작품이라 하는게 낫겠다. 작가의 지속적 행위가 큰 모습을 만들어 낸다. 세상은 닮아 있다. 무엇의 탄생, 문화까지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안동의 하회탈은 특히 그렇다.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고민이 하나 생긴다. 마을을 먼저.. 더보기
병산 서원의 저녁풍경, 밤이 깊어간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디지털 세상은 의 대비와 리듬 속에서 완성된다. 인간이 사는 세상은 빛의 에 의존한다. 일상과 다른 여행지에서 밤은 저무는 것이 아니라 깊어간다. 서서히 숙성되는 김치의 알싸한 맛처럼. 여행지의 숙소 주변 분위기는 여행의 잔상을 좌우한다. 이번 여행의 기억은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이유가 뭘까?우선 병산 서원을 숙소로 한다. 서원 대나무 밭엔 달이 떠오른다.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결국 이야기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마당 옆엔 마을에서 유일한 식당인 수퍼집이 있다. 그 곳의 메뉴판엔 닭도리탕이랑 안동찜닭 그리고 간고등어가 있다. 요리하는 아내와 수퍼를 지키는 남편 만이 있을 뿐이다. 닭 도리탕을 시키면 족히 한시간은 걸린단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동네를 찍는다. 구름사이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