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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바라봄으로 병산서원에서 흔적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의 이름은 의성어, 마을은 의태어! 앞산이 병풍 모양이라 하여 병산이다. 병산 서원은 의태어가 맞다. 번화가는 시끄러워 산 속으로 들어온 병산 서원. 맹모산천지교라. 병산 서원은 사설 학원이다. 훌륭한 사람도 많이 배출했겠지만 병산 서원이 이름난 건 따로 있다. 건축학도의 바이블. 병산 서원은 미국 조지부시 대통령이 방문해 '원더풀'을 연발했던 곳이다. 난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바라봄. 성현의 지혜가 엿보인다. 정원을 꾸미기 보다는 바라봄을 통하여 보이는 풍광을 정원화 했다? 정원은 과일이나 곡식을 재배하지 않는다. 단지 바라보며 정서적 교감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바라보이는 곳 모두를 정원으로 삼겠다는 의미가 맞다. 성현의 지혜에서 아우라가 펼쳐진다. 나는 어디까지를 정원으로 바라볼 지를 고민.. 더보기
안동행 기차안에서 <안동 그리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의 정석. 그 곳으로 향하며 을 상상하는 것은 여행의 맛이다. 그 은 항상 내맘대로다. 겨울에도 여름을 그릴 수 있고, 아침에도 저녁 나절을 떠올릴 수도 있다. 상상은 지맘대로니깐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다. 여행은 못지 않게 가기전과 돌아오는 그 순간도 매력적이다. 난 지금 안동역 도착 1시간 전 이곳에서 안동의 고택, 하회마을을 비롯한 그곳의 먹거리와 밤을 떠올리며 중이다.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갔던 안동. 그땐 아날로그, 블로그도 없었다. 책장 어딘가에 먼지 낀 채로 앨범 속에 잠자고 있을 거다. 역마다 흘러나오는 방송이 정겹다. "우리역은 잠시후 풍기역입니다. 쌸라 샬라 ... 띵큐!" 영어는 마지막 땡큐라는 소리만 들린다. 우리역이라는 그 라는 말이 정겹다. 잠시후 의자 두칸을 여유롭게 쓰던 .. 더보기
몽골을 누비며 풍광과 그 속의 사람들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번 몽골 여행은 이다. 숙소는 자주 옮기고, 많이 걷는 거다. 때로는 말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체험한다. 이게 몽골 여행의 계획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니든, 밤이면 별을 바라보고, 황홀한 풍광 속에서 사람을 집어 넣고 기념촬영을 한다. 몽골은 한밤중 뿐만 아니라 해가 뒷산을 넘어 오지 않는 상태에서의 질감이 또한 괜찮다. 세번쨋 날에는 오지같은 곳으로 향한다. 강도 건너고 차를 꽤 오래 타고 가서 하루를 보낸다. 가슴아픈 이벤트도 경험하지만 우리의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진 못한다. 물을 찾아온 말과 소들의 움직임, 를 떠올리는 대초원에서의 말타기, 풍광을 스치듯 오토바이를 타고 꼬부랑길을 따라 달린다. 차가 강을 건너다 빠진다. 우리의 옛 풍경들 이지만 놀러온 젊은이들이 모여 차를 빼내준.. 더보기
몽골 나담축제 현장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는 날이 장날이라. 몽골 도착 이튼날이 나담축제 마지막 날이다. 나담이란 의미가 란 의미이다. 활쏘기, 말타기, 그리고 몽골 씨름! 그 중 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분위기는 술렁임이다. 멀리서 차에 말을 실고 달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족이나 부족사람들이 함께 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말을 타는 능숙한 모습이 역시 몽골이란 생각이다. 사람들의 표정은 순수 자체이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 올리기에 딱이다. 아, 몽골리안!마지막 사진은 이 경기의 클라이막스이다. 1등이 가려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나는 한두장만 보여 준다. 나담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축제 자체를 즐기는 것이지 경기는 그 다음에 따라오는 추가요소이다. 참여하는 선수를 독려하는 가족이나 부족사람들, 경기를 기다리는 말과 .. 더보기
몽골의 첫날, 밤하늘의 별과 아침의 여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몽골에 가고 싶었다.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며 유목민(nomad)의 삶을 상상하고 싶었다. 난 언제부턴가 가방 하나 들러메고 유목민적 삶을 살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적 삶일지도 모른다. 가방 속엔 카메라, 노트북, 핸드폰, 때로는 미니 프린트가 담긴다. 이거면 현장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 촬영, 강연, 상담,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도 가방 하나로 충분하다. 과학의 발달은 현대인들에게 그런 삶을 강요하고 있다. 난 이런 삶이 좋다.첫날 묶었던 곳이다. 몽골은 한반도의 일곱배, 인구는 300만 남짓.서울과는 정반대였다.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 2시에 일어났다. 늦게 저물고 이른 아침에 날이 밝아 왔다. 잠 잘 겨를도 없이 긴 하루가 시작되었다. 어둠 속에서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 더보기
부산 출사, 오륙도 & 이기대 트레킹과 감천마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무박 이일 출사! 낭만 보단 실용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제안이었다. 바쁜 이들에겐 딱이다. 서울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새벽 3시 30경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국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다음 목적지인 오륙도 부근으로 향했다. 그리고 트레킹을 할 계획이었다. 꼭 계획대로 될 필요는 없다. 안 되는 경우도 많지만 갑자기 당황스런 일이 발생하곤 한다. 당황 보다는 좋은 이벤트로 받아들인다. 이번 부산 여행도 그랬다. 자화상을 찍었다. 유리창에 비친 희미한 모습이 나를 상상하게 한다. 거사를 치르고 난 뒤 가능한 일이다. 여행을 하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희열하는 나는 과연 누군지 되뇌어 본다. 기억처럼 흐린 모습에는 다양한 나를 상상한다."오륙도 돌아가는 연락.. 더보기
청보리가 넘실대는 청산도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청산도는 말만 들어도 기분 좋은 섬이다. 안 가봤을 때도 이름 자체에서 오는 청량감이 있었지만 2009년도 청산도 행사촬영을 인연으로 여러번 다니면서 체험에 의해 생긴 믿음이다. 한참을 지난후, 나의 사진 촬영 컨셉이 바뀐 시점에서 돌아본 청산도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세상은 항상 다른 모습이어라. 이런 말을 던지는 것은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건조함으로 세상이 외면하는 상황도 경험한다. 카메라만 들면 어디든 좋다. 청산도의 아침이다. 카메라를 든 나는 소년의 호기심이었다. 길눈이 어둔 나는 일행을 이끌고 산길로 들어섰다. 처음 온 길임에 틀림없었다. 숲길은 설렘 반 두려움 반 이었지만 아침의 산새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또한 깊은 숲이 아님에도 그 못지 않은 느낌이었다.. 더보기
태국 치앙마이의 아침을 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은 우리 동네도 새롭다. 타국이 그런 건 당연하다. 나에겐 그렇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아침을 만났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이 삶이란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집앞에서 음식을 나누는 장면은 정겨웠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건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며 세상을 밝게 한다는 약속과 같은 믿음이 한 몫을 한 것이다. 치앙마이의 아침은 스님들의 몸짓이외의 또 무엇이 보일까?노부부의 아침식사, 그늘 속에서 엷은 그림자를 드리운 이파리, 저쪽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 살포시 비춰진 등불의 그림자, 호텔 경비의 따스한 카리스마, 그리고 쌀톨만한 물방울이 한 곳에 모아지고 있었다. 특히 쌀톨만한 물방울은 탁발스님의 봉다리에 담길 음식을 떠올리게 했다. 치앙마이의 아침은 우리동네와 다르진 않았.. 더보기
봄이 오니 국화도가 나에게 오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롭다는 게 뭘까. 처음인 것은 다 새로운 건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건 새로울 수 없는 걸까. 난 이런 질문을 무수히 던진다. 새롭던 새롭지 않던 세상의 모든 것은 어자피 우리에게 다가 왔다가 사라진다. 대한민국은 아름답다. 사진을 찍으며 안 사실이다. 비행기를 오래 타고 더 멀리가면 이국적인 느낌때문에 사진을 찍을 소재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문화의 차이일 뿐 대단한 새로움은 아니다. 이번 출사는 봄을 찾아 육지에서 참말로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그곳의 이름은 국화도, 당진의 장고항에서 작은 배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아주 작다. 그만큼 또 뭔가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다. 작은 만큼 섬세해야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원리이다. 자, 국화도로 떠나보자.섬에서 바라본 바다. 사람들이 섬을 찾.. 더보기
즉석 만남, 치앙라이 여행과 삶이 주는 매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과 일상의 차이점은 뭘까. 있기는 한 걸까? 따질 필요없이 이렇게 시작하고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 될 거다. 장소와 시간의 교차! 그 찰나적 만남. 이 둘이 만들어내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여행이든 일상이든 관계없이 이 둘의 조건 속에서 살아간다. 분명 이 말은 내 생각이며, 각자의 판단 속에 나의 의견일 뿐이다. 찰나라고 말하는 은 임팩을 통해 기억 속에 담는다. 때로는 생뚱맞은 검색어에 의하여 그곳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만약, 라는 단어 하나에도 어린 시절 된장찌게를 연상시킬 수 있는 것이 의식 세계가 아니던가.*잘 생긴 흑인에게서 왕자의 포스가, 서원 안의 분위기에 맞는 복장과 피부색이, 민속의상 그리고 상점안에서 만나던 길거리 카페에서 여유를 부리는 이의 표정이, 아침나절 마을에서 만난 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