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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

강의 주제: 내가 낳은 자식 내가 책임진다. 요즘 사진가인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한다. 디지털의 탄생과 더불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에 대한 생각때문이다. 카메라를 메고 누구나 작가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나를 구별지을 것인가? 그 차이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등 많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브랜드? 말이 브랜드지, 그걸 어떻게 강력한 차별성을 부여 시킨단 말인가? 거두절미하고... 사진 막 찍지 마라! 난발, 그것은 비전문가의 고질적인 행태이다. 내가 의도를 가지고 촬영하고 그 의미를 부여시켜야 살아 있는 것이 된다. 촬영하고 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철학과 연결지을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 나의 작품은 고독에 잠긴 강아지의 일상속에서 인간에 대한 원망과 삶의 힘겨움을 말하고 있다. 그 의미는 피사체가 .. 더보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읍다. 나는 사진 촬영하면서 인간의 뇌구조에 대한 실험을 했다. 역시 여자 아이들은 카메라 컷에 대한 인지 능력이 뛰어 나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들 틈에서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기에 눌려 자기 표현의 완성도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런데 소리를 지르게 했다.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면서 즐기는데 표정이 달라졌다. 인간의 뇌는 웃음소리만으로도 엔돌핀을 분출한다는 그 사실을 검증했다. 이실험이 국내최초로 이루어졌다는 전설도 있다. 광고는 광고이지만 이 젊은이들에게는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 일들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바야흐로 시간을 흘러 라스트신은 "잘 낳은 자식하나 열 모델 안부럽다"란 말이 어울리는 이벤트였습니다. 이 얼마나 근사한 함박웃음인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우리 직원은 모델학과 학생이.. 더보기
화재의 뮤지컬 '사번출구'를 보고서... 어제는 홍보분과의 일원으로 정회원이 되신 손현미작가의 일터를 찾았다. 아기자기하게 이야기들을 꾸며 놓고, 행복한 미소로 맞이하는 그 품이 따스했다. 내용은 이러했다. 죽음을 생각하는 여섯가지의 경우를 말했다. 공감이 갔다. 헝클어진 머리결만큼이나 절규하는 삶의 몸짓들, 힘겨워하는 인간의 내면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죽을 死를 희망의 살 生자로 바꾸는 인간의 가녀린 마음을 열정을 갖은 배우들이 서로의 몸짓으로 표현해 냈다. 아내는 너무나 공감이 간다며 눈시울이 그득했다. 그 눈시울을 하고 나오다가 손작가님에게 들켜버렸다. 그녀가 어찌 생각했을까? '야 백승휴, 너 다른 사람들 포토테라피 한다고 떠들지말고 니 와이프나 신경써라.' 라고 말하는 듯하여 뒷통수가 서늘해 옴을 느꼈다. 그래서 일행과 함께 호프집에 .. 더보기
가화만사성이라... 가족의 사랑을 말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가족은 닮는 것이라고... 닮는 것이 아니라 비슷해지는 것이다. 느낌이 비슷해지는 것이지 닮는 것이 아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의리를 이야기하지만 사랑하는 이는 따로 있다. 엄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혼자는 외롭다. 엄마, 아빠가 준 최고의 선물이다. 친구를 만난 것이다. 이 둘은 서로 애뜻하게 사랑하는 친구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것인가? 사랑스런 동생을 얻었으니..." 아이들이 반항의 시기에 갈등은 이 사진의 기억속에서 어느정도 면죄부를 줄 수 있으리라. 더보기
역사속에 내가 있었다. 웨딩사진을 통한 포토테라피 아름다운 신부가 멋진 신랑과 결혼을 한다. 시간이 흘렀다. 잉태! 남기기위한 인간의 필사적인 노력이 여체의 신비로움으로 나타난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첫째를 낳고, 둘째를 낳았다. 우주 만물이 그러하듯이 둘이 왔으니 둘을 남기기 위한 작업의 완료이다. 바톤 터치를 하는 그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다가 이세상 소풍끝나는 날까지 즐거우시길 바랄 뿐이다. 이들의 생각은 이렇다. 아이들의 부모는 한 가정이 탄생되기까지의 힘겨움 속에서 사랑을 몸소 경험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인식한다. 사진이 이들에게 가끔씩 기억의 의미를 더듬게 한다. 아이들의 생각은 이렇다. 어린시절을 신기해 한다. 다시 그런 반복속에서 비교하며 행복감을 느끼며 간접적인 부모사랑을 인식한다. 더보기
내고향 대천 친구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다. 2009년 12월 25일날. 모임준비 중 제일 먼저 한것은 떡집에 주문을 해 놓는 일이었다. 송구영신 고사를 지내는 일. 아이들에게 하나의 이벤트로 진행한 것이다. 5가족이 만원씩 걷어서 대충 충당했다. 참 알쪘다. 남은 것은 이세구박사님께 한 덩어리 드리고 고르게 나눠가지고 갔다. 아이들은 절하는 것이 어색한가 보다. 멀리서 어렴푸시 보이는 얼굴들이 재미난 표정들이다. 술렁이는 잔칫집의 분위기 그대로다. 이런 일들은 나중에 이날을 떠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들을 비롯한 우리가족은 절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창문너머로 보이는 눈내린 풍광이 그럴싸하다. 어린시절 설날 새옷입고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드리러 댕기던 생각이 난다. 애나 어른이나 눈을 보면 환장한다. 개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모임에서 떡은 화제였다... 더보기
5학년의 하진옥! 그녀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그녀를 바라본 순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앵두같은 입술, 바람머리가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정겨운 듯 끌어당기는 눈빛, 감싸고 싶은 잘록한 허리라인, 30대 초반의 젊음... 이런 것들은 나의 눈길을 잡아 놓을 수는 없다. 진짜 나에게 필을 꽃히게 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선명한 열정과 따스하게 세상을 감싸는 그녀의 마음.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더보기
나, 수전 보일의 사진을 찍으러 영국행 표를 사러간다. 나는 중년여성에게 관심이 많다. 수잔 보일이라는 여성의 처음 봤을 때의 이미지와 음반을 내면서 촬영한 사진에 대한 before & after 이미지가 나의 관심대상이었다. 수잔 보일이라는 여성의 숨겨 놓았던 꿈을 펼친 성공신화의 대변인으로 강의에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그 여인이 드디어 싱글앨범 Album |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을 냈다. 앨범에 나온 대표사진이다. 외적자신감이 그녀의 목소리까지도 세련미 넘치게 바꿔 놨다. 1961년 스코틀랜드 남동부 웨스트로디언의 블랙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그녀에게 가수는 가슴속에 부여잡았던 열정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낸 것만큼은 사실이다. 어린 날부터 어설픈 자기의 꿈. 꿈은 반듯이 이루어진다는 오래된 명언이 그녀에게 다.. 더보기
진진바라 한정식당에서 더포티라운드 운영진이 모이다. 작가는 사진을 흔들림으로 부산한 그날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현장감은 사진의 정직함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은듯, 행동의 정점이 아닌 과정에서의 어설품, 이야기하는 도중의 컷들이 정신없이 서로를 이야기하는 정서와 걸 맞는다. 눈물 먹은 빵 맛을 회상하는 김태균부부의 울먹임, 오픈마인드가 아내에게는 행복이었으나 희끗거리는 김병수대표의 애환이 묻은 머리색깔, 철없다 바라보는 아내와 와인잔 들고 돌아다니는 김경호대표의 손놀림, 동안 남편 선보이고 안절부절 방미영의 희노애락, 끝까지 함께할 자의 자상한 미소 반 사모님의 촉촉한 눈길, 행복까지 닮아 버린 김태진과 그의 직장 선배, 음흉한 눈빛으로 그날밤을 예고하는 포토테라피스트의 몸부림. 흔들린 사진 사이로 살포시 들여다본 그날 밤의 속사정을 공.. 더보기
복화술사 안재우의 제주도 올레 이야기. 12월 13일은 백승휴스튜디오에서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포토테라피스트의 가족사진촬영에 이어 흥분된 가슴을 어루만지기도 전에 복화술사 안재우님의 시연이 있었다. 사진 촬영상의 모토는 즐거워야 한다는 것. 깔깔깔 거리는 웃음소리가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울려 퍼지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이날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기념하며 5남매가 결혼하여 낳은 아이들까지 22명이 모여서 화들짝하였다. 이 얼마나 기쁜 순간인가? 남편을 먼저 보내고 힘겨운 삶의 애로와 더불어 살아왔던 한 평생을 이 순간으로 보답 받을 수 있을까? 부족한 2%가 복화술사의 웃음으로 해결되었다. 안재우 복화술사와 그의 동업자 철없는 아주머니.. 제주도 올래 말래? 짦고 굵은 시연으로 아이들과 더불어 주인공과 자식들이 다함께 감동을 먹은 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