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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재미난 휴대용 스트로보의 활용하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빛은 사진에서 생명이다. 사진만이 아니라, 세상도 빛이 없으면 끝이다. 얼마는 견디겠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버틸 수 있는 생명체는 거의 없다. '빛이요, 생명이요'. 어쨋튼, 빛은 중요하다. 빛은 쓰면 쓸수록 재미나다. 인공조명, 그 중에서도 스트로보. 그런데 휴대가 간편한 소형스트로보는 꽤 쏠쏠한 장난감이다. 말이 장난감이지 이거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얼굴을 넓었다, 좁았다, 그리고 편안하게 또는 강하게도 만들 수 있다. 착시효과다. 그런 소형 스트로보는 어디든 들이대고 빛의 역할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실용성에 놀란다.

아래 사진들은 카메라 전용스트로보를 활용한 예이다. 카메라에 부착해서 다이렉트, 바운스, 그리고 카메라와 거리를 두고 동조기를 활용하여 바운스와 다이렉트광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그 느낌의 차이를 확인하길 바란다. 

카메라에 부착된 상황에서의 다이렉트광이다. 얼굴이 반사되어 번들거리기도 하지만, 얼굴이 평면적으로 나와 특히 여자들은 혐오할 수 있는 조명이다. 

카메라에 부착된 상황에서 천장 바운스를 한 사진이다. 다이렉트광보다는 느낌이 부드럽다, 얼굴이 둥글 넙적한 몽골리안에게는 그리 적당한 조명법은 아니다. 휴대용 스트로보를 약간 폼잡으며 쓰는 첫번째가 천장 바운스이다. 이 조명은 사람의 얼굴을 고려하면서 찍는다면 그리 권할 조명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빛의 방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본다.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스트로보 부착한 다음 측면 바운스광이다.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작아 보인다. 감도 조정이 가능하기에 실내에서 약간 먼거리 바운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결혼식장의 신랑 신부입장도 이런 조명을 쓰면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휴대용 스트로보에 동조기를 부탁하여 45도 각도에서 천장 바운스를 한 사진이다. 이것도 나쁘진 않다. 카메라로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각각 다른 느낌의 작업이 시작된다. 단점은 찍다가 그 스트로보와 동조기를 두고 올 수 있다. 차탈때 신발을 차문밑에 벗고 타는 경우와 비슷하며, 이걸 치매 초기증상이라 한다. ㅋㅋ.

휴대용 스트로보를 동조기와 같이 떨어트려 찍은 사진이다. 피사체의 정좌측에서 터드린 것이다. 이 사진이 조명의 반대쪽이 어둡지 않은 이유는 바닥에 빛이 반사되기 때문이다. 바운스 촬영의 경우 주변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휴대용 스트로보를 동조기와 같이 측명에 떨어트리고 다이렉트광으로 촬영한 것이다. 바운스 된  빛과는 달리 조사각이 좁기 때문에 피사체에만 집중적으로 빛이 조사되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의 대비가 심하다. 

어디에 반사하고, 어떻게 다이렉트로 촬영하느냐의 문제는 촬영자가 판단한다. 그러나 확인해야 할 점은 주변의 반사체가 어디에 있으며, 바운스되는 거리와 그 재질과 톤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면서 촬영위치와 스트로보를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용 스트로보는 반사광까지 예리하게 오토시스템이 작동하지는 않는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같은 존재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졸작과 걸작이 판가름난다. 직접 찍으면서 자기만의 조명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이 사진가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재미난 휴대용 스트로보의 활용하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