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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좋은 친구들" 이 모였다. -동영상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 했다. 인상쓰며 먹는 사람이 제일 미련한 사람이다. 먹는 즐거움보다 더한 것이 있을까. 처음 친구들이 동향을 기준으로 모여서 싸나이의 의리를 강조하며 손가락이라도 잘라서 맹세할 기세였는데 이제는 가족중심으로 돌아갔다. 물론 가족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들의 우정 또한 뒤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동해 무릉계곡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18년이 흘러간 세월을 회상해 봤다. 빠진 머리들을 보면서 비뇨기과 황인철원장이 말한다. "머리 나쁜 놈이 머리쓰면 빠지고 머리 좋은 놈이 쓰면 희어진다. 종일이는 검정머리, 쑥대머리를 하고 있으니 저놈은 머리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전혀 머리를 안 쓴 놈이다." 라고. 종일이에 대해서는 나도 인정한다. 의사가 말하는데 우길 놈이 어디.. 더보기
자동카메라를 구입하다. 이유는 이러하다. 새로 산 자동카메라는 언제든지 나의 호주머니에서 나와 먹고, 돌아다니고, 혼잣말로 이야기하는 것까지고 찍어댄다. 자동카메라를 하나 샀다. 재미가 쏠쏠하다. 손안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동영상도 된다. 화질이 전문가용으로는 적합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진이라는 것이 전부 고화질에 화보용으로 쓸 수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상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기억하는 정도로도 멋진 일이다. 처음 용도는 아내에게 선물을 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자주 가지고 다닌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같이 쓰고자 해서이다. 무거운 사진기는 내가 작업을 할 때 쓸 생각이고 세상사는 자동카메라로 맡길 예정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시간들은 테크닉과 싸웠다. 좀 더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한 .. 더보기
The 40round의 워크샵에 다녀오다. The 40round의 워크샵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나머지 인원의 합류와 함께 이루어진 자기들만의 걸어온 과거와 전개될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바쁘다. 입은 쉴 틈 없다. 비젼이 있는 자의 눈과 몸짓은 다르다. 살아있다? 생동감이 넘친다. 아주 좋은 기운들이 서로에게 전달되면서 동기부여가 팍팍. 11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해도 나의 눈꺼플은 꿈속으로 들어가는 나.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새벽3시까지 내 의식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 나는 아침형인간인데도.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여기에 모인 이 사람들의 인생은 앞으로 훤하게 서광이 비춰질 것은 확실하다. 안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주경야독이라. 담임선생님의 지휘하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앞 쪽에 .. 더보기
동생의 가르침-당당함 내 딸은 백진. 아들은 백인혁이다. 12살과 9살. 진이는 피아노를 어렸을 때 부터 배웠기에 어느 정도 친다. 아들은 그런 교육을 싫어해서 배운지 얼마 안되었다. 그러나 끼가 누나보다 더 있다. 누나의 음악시간 노래시험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피아노치며 연습하려하자 동생이 율동을 섞어가며 노래하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어색하면 소리를 크게 질러버리라는 것이 동생의 조언이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비보가 그날 오후에 있었지만 노래 잘하는 사람만이 인생이 승자는 아니니깐.... 더보기
방미영작가의 Photo-Therapy 체험기- 사랑하는 여인으로 살고 싶다.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이 평범한 진리가 내게는 어떻게 나타날까? 내면의 아름다움이 많이 쌓이면 얼굴이 아름다워진다는 말에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살아왔다. 뒤늦게 시작한 석사, 박사 학위 그리고 리더십 덕목을 위한 아카데미 강의로 지적인 아름다움을 많이 쌓는 길을 선택하여 한눈팔지 않고 달려왔고, 달리고 있다. 그래서 외적인 아 . 름 . 답. 다! 라는 말은 나와는 무관한 단어로 생각했다.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수퍼모델도 아니고, 탤런트도 아니고.. 평범한 중년여인인데... 아름다움이란 것이 당초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 예쁘게 할 수 있을 때 예쁘게 하고 살아라..." 라는 일흔을 넘긴 내 어머니의 하소연을 바쁜데 어떻게 예쁘게 하냐며 실없이 웃어넘겼었다... 더보기
나에게서 팜므파탈을 찾아주세요. 53세의 중년여성이 자기를 찾아달라고 사진작가를 찾아오다. 중년여성은 시기적으로 사춘기 이상으로 불안정함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외적 미의 상실과 여성성의 상징인 폐경기, 빈 둥우리 중후군으로 삶의 활력을 잃어가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타인을 위한 희생에서 이제는 자아를 찾아야한다. 나는 사진으로 자신의 매력적인 부분을 찾아주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그들에게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윗 사진은 한 여성이 자신의 욕구를 분출한 사진이다. 이 여성은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가기를 원했으며 좀 더 늦지 않은 시기에 자신은 매력적인 면을 남기고자하여 촬영한 개인의 포트폴리오이다. 작품집을 만들고, 백승휴 스튜디오 갤러리 전시를 비롯하여 자서전까지 준비 중에 있는 아주 용기 있는, 실천력이 강.. 더보기
내면의 외적방어 미학 (메조소프라노 김수정교수)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교수는 매력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첫 만남의 방어적 표현들은 내적인 부드러움의 방어적 움직임이다. 유난히 큰 눈이 외로워 보인다. 기여를 통해 나눔에 익숙한 김수정교수는 항상 무언가 해야 하는 강박관념과 그 안에서 행복을 만든다. 보는 이의 눈은 각기 다른 크기로 사물을 조명한다. 이 사진보다 나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나 그녀가 원하는 사진이다. 분위기와 컨셉에 따라서 광고시안속에 앉혀지지만 이 작품이 나눔콘서트의 대표로 뽑힌 것은 큰 눈으로 세상의 많은 것을 보더듬기위함일 것이다. 나는 고집스러운 구석이 많다.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찍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나만의 블루오션 때문이다. 남들도 가능한 것은 나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시도한 김수정교수의 .. 더보기
꿈을 찾아서 (과학도) yLovely charisma란 제목의 작품 (국제전 입선작) 이 사진을 보면 카리스마있는 눈빛으로 느낌을 읽는다. 그러나 출품작을 촬영하기 위해 아들을 모델로 세운 사진이다. 장시간 세워 놓고 움직이지 말고 카메라에 바라보라는 아버지 사진사의 주문에 원망과 더이상의 못 참겠다는 분노의 눈빛이다. 마지막으로 찍힌 사진이다. 그 다음 동작은 눈물이 주르륵! 캇! 촬영 끝. 나중에 이 사진은 연예기획사에 있었던 친구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는데 탈락의 아픔을 겪고 말았다. 내 생각은 좋은 추억으로 였는데, 아들에게는 인생의 쓴맛으로 느꼈던 것 같다. 아들이 발명한 첫번째 발명품. 몇 년 전 연예계 진출의 꿈이 무산되면서 고뇌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과학에 대한 책을 탐독한 결과 위대한 발명품이 탄생하.. 더보기
사진이 얼굴을 사랑하는 이유... 이렇게 변화했고 또 변화해야 할 사진작가 백승휴의 얼굴들. 얼굴은 변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인간의 몸에는 170여개의 근육이 있고 그 중 삼분의 일가량이 얼굴에 있다. 자주 쓰는 근육에 의하여 그 사람의 인상이 형성된다. 웃는 사람의 얼굴에는 주름조차도 보기 좋고, 과도한 성형하여 매끄러운 얼굴은 웃어도 어색한 표정이 보는 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좋은 인상이란 일상에서 즐거운 생각과 바른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얼굴처럼 오묘한 것은 없다.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나, 쌍둥이들 조차도 똑 같은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다양한 표정만큼이나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나타나는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얼굴의 다양성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