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에게 50이라는 나이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취업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때까지 뒤에서 묵묵히 보살핌을 주고 자기역할을 당당하게 해왔던 여성들이 바로 50대다.
나는 그들을 중년여성, 내가 사랑하는 애인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삶속에서 희로애락을 맛봤다.
이제는 삶을 바라볼 줄 안다. 그리고 이제는 사진가인 내가 이들에게 해줄 것이 있다.
늙어감, 정체성의 혼란, 우울한 생각 이외에도 이들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상황들이 제2의 희로애락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미학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시켜주는 사진가가 필요한 것이다.
이들처럼 매력적일수는 없다. 참말로 아름답다. 순수하다. 사랑스럽다.
나는 자주 이들과 사랑에 빠진다. 렌즈의 조그만 구멍사이로...
56세의 여성, 항상 긍정과 설레임을 가지고 있는 공주다. 남편에게는 철없는 아내, 아이들에게는 친구같은 엄마. 그것이 그녀다.
52대 초반의 여인. 야무진 목소리가 입술을 닮았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시선을 끈다. 피끓는 남편의 중심에 그녀가 있었다.
50대 초반의 부인. 우아함을 좋아하는 그녀는 남을 생각하는 고운 마음을 가졌다. 나의 사진촬영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했다.
중년여성에게 사진은?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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