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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백승휴

시간은 가족을 하나로 만든다. (이숙영, 최상용)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월은 흐른다. 냉정하게 흘러간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다. 2010년 찍었던 사진과 2015년에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며 시간이라는 사이를 대해 생각해 본다.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은 나이를 먹어가고. 그래도 긍정할 수 있는 건 가족들의 여유로운 눈빛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사진은 분명 떨어진 가족들에게는 거리감을 좁혀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위안이고 힘이다."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이렇게 웃고 사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 이 질문이 우문은 아닐 것이다. 오락한다고,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만 한다고,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는 서로의 불평 속의 수많은 사연들로 서로를 아파하게 한 날들.하얀색 백그라운드에 하얀 웃음짓는 가족들은 카메라를 바라보고 의무적으.. 더보기
시든 꽃이 하고 픈 이야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느 날, 아내가 집안에 꽃을 심어 놨다. 버려진 화분에 핀 꽃을 사다가 심었었던가 보다. 생뚱맞을 정도로 몇일을 환하게 꽃을 피우더니 갑자기 시들해지더니 종이장처럼 바삭거린다. 화초에 이파리만 싱싱하고 꽃잎이 떨어진 것은 그냥 나무다. 최절정을 보여주는 꽃에게 그것은 어떤 의미이고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짧은 생을 마치며 떠나가는 이의 애처러움을 본다.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보다 더욱 극명하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에 맞게 처세하며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 방법은 먼저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것이다. 꽃이 촉촉하게 살아있는 것은 물기가 있어서요, 그것이 없으면 종이쪽 같이 되어 버린다. 그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생명력이란,.. 더보기
또 다른 나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조작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나의 의지에 의해 많이 조작된다. 조명.렌즈.방향.생각.포토샵. 이런 것들에 의해서 많이 달라진다. 나는 원형의 훼손이 아니라면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고 싶다. 아니 존중한다.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을 틀리다고 잣대질을 하는 것은 함께 망가지는 지름길이다. 언제나 카메라는 셔터소리를 내며 산모의 진통처럼 새생명을 잉태한다. 그 새로움이 익숙해질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낯설움이 갖는 진정성은 약간의 외곡적 인식이 따를 수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누구도 지적하지 않는다. 더보기
증조부의 유품을 가보로 받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정체성,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항상 내 안에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주 하면서 살아왔다.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어느날 나는 사진가의 길에서 가르치는 자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근본을 찾기 시작했다. 이 필체는 나의 증조부와 조부가 직접 필사한 흔적들이다. 증조부께서 서당훈장을 하셨고, 아마도 나는 그분의 내림을 받은 듯하다. 또박또박 내려 쓴 글씨에는 학구열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단함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묻어 있다. 옛날에는 학습함에 있어서 필사를 권했다. 소설가, 김재희씨의 '색, 샤라쿠'라는 소설에서 사재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에서 엿보인다. 스승인 김홍도가 제자 신윤.. 더보기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사진가에게 브랜드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가 그 이상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앙대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에서 프로사진가의 꿈을 이루십시오” - 중앙대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의 백승휴 주임교수를 만나 올해 주요 커리큘럼과 그 특징에 대해 듣는다 - ‘생활 속의 지식 배움터’를 표방해 발족한 중앙대 지식산업교육원(원장, 이산호 http://mecca.cau.ac.kr 이하 지식산교원)은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 지식 교육을 통한 지역 사회 봉사 △ 지식 기반의 미래 신직업 개발과 교육 △ 전문 직업에 관련된 재교육 강화 △ 재학생의 취업 역량 등 4대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앙대 지식산교원이 지난 1997년 개설한 인상사진전문가과정은 프로사진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진정한 사진 예술인.. 더보기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14기 수료전 개막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2월9일부터 15일까지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인물사진 전시 - 국내 인상사진가 양성의 요람,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과정이 2월9일부터 15일까지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14기 졸업생들의 수료전을 개최한다. ‘Photo is Passion’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은 인물사진컨텐츠과정 14기 졸업생 25명이 지난 1년 간 배운 사진가 소양과 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창작한 의전사진, 가족사진, 임신부사진, 아기사진, 프로필사진 등 다양한 인물사진을 전시했다. 14기 졸업생 대표, 최병희 씨는 “사진가의 꿈을 안고 인물사진컨텐츠과정에 입문했던 설렘과 기대 그리고 열정을 갖고 이미지를 넘어 브랜드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의 전시는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 더보기
델피르와 친구들, 그 전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이들을 데리고 예술의 전당, 델피르와 친구들의 전시를 보러갔다. 눈으로 보고 마음속으로 느끼게 하려 했다. 사실, 그것은 핑게고 내가 보고 싶어서 였다. 한가람미술관앞에서 아이폰을 꺼내들어 대각선구도로 그 포스터 이미지를 찍었다. 대각선이 주는 시선집중과 파워를 스스로 느끼면서 안으로 들어섰다. 나의 발걸음에도 힘이 샘솟았다. 익숙한 사진들이 델피르라는 이미지전달자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에 감동을 먹었다. 80이 넘은 나이에 그의 열정은 숨가쁘게 나를 충동질했다. 나의 가슴은 나의 빨강팬티만큼이나 뜨겁게 나를 달궜다. 많은 예술가들과의 오픈된 마인드로의 교감, 그것은 긍정의 소통이었다. 편집자, 광고업자, 예술디렉터, 전시회기획자, 영화제작자등 수많은 수식어가 통섭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진 .. 더보기
아들은 엄마를 좋아해 (강남구 가족사진) 아들은 엄마를 좋아해 (강남구 가족사진) 돌사진을 울면서 찍었고 백일사진은 웃으면서 찍었다. 이제는 어른처럼 행동하려 한다. 아빠는 아들의 경쟁자이다. 엄마를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부자지간은 묘한 기운이 흐른다. 의리로 말하기는 좀 그렇고 이 나이에 아빠는 나쁜남자다. 요즘 말하는 멋진 나쁜남자가 아니라 그냥 나쁜사람이다. 이유는 뻔하다.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렇다. 프로이트는 이런 갈등상황을 '에디푸스 콤플렉스'라 했다. 더보기
높은 곳에서 찍어라 Nikon D700, 45mm f2.8 tilt/shift lens, 1/125sec f/12, ISO200. 시점을 바꿔라.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라. 느낌이 확 달라질 것이다. 카메라의 렌즈와 사람의 눈은 똑같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 새로운 관점이 만들어진다. 인물중심의 사진에서 수평적 구도로 바라보는 사진은 흔히 볼 수 있다. 익숙한 것에서 탈피하라. 인물을 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촬영 높이를 바꾸는 것이다. 특히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촬영하는 것을 부감촬영이라 한다. 물론 높이를 바꿈으로서 앵글이 색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위에서 내려 본다는 것은 촬영자의 입장에서도 느낌이 다르고, 찍히는 사람도 흥미롭게 된다. 건물 위에서나, 촬영용 사다리를 놓고 촬영자의 높이를 높여.. 더보기
한꺼번에 두장찍기의 의미. 사진은 스토리텔링이다. 제작된 포즈와 사진가의 의도를 담은 사진이다. 또 다른 장면은 그 순간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찍었다. 나는 이런 장면이 더 흥미롭다. 한 장의 사진과는 달리 동시에 찍힌 두장의 사진에는 이야기가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이미지의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기도 하다. 뒷모습의 사진은 삼인칭으로 찍기이다. 보너스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있다. 앞모습에 심취된 여인의 분홍색?(아니면 연한 붉은색, 나의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이러다 사람 도는거 시간문제다.) 팬티가 흥미롭다. 더 많은 이야기는 여러분이 완성하길 바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