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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스튜디오

시간은 가족을 하나로 만든다. (이숙영, 최상용)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월은 흐른다. 냉정하게 흘러간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다. 2010년 찍었던 사진과 2015년에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며 시간이라는 사이를 대해 생각해 본다.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은 나이를 먹어가고. 그래도 긍정할 수 있는 건 가족들의 여유로운 눈빛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사진은 분명 떨어진 가족들에게는 거리감을 좁혀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위안이고 힘이다."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이렇게 웃고 사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 이 질문이 우문은 아닐 것이다. 오락한다고,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만 한다고,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는 서로의 불평 속의 수많은 사연들로 서로를 아파하게 한 날들.하얀색 백그라운드에 하얀 웃음짓는 가족들은 카메라를 바라보고 의무적으.. 더보기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의 2011년과 12년의 소감과 계획.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수강생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우치고, 내재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을 지도하는 것이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의 역할입니다” -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백승휴 주임교수와 15기 수료생을 만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 국내 인상사진 전문 스튜디오 종사자 및 사진 애호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인상사진가 양성 교육기관이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이하,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이다. 인상사진을 가르치는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는 국내 교육 현실에서 프로사진작가들의 선택의 폭은 좁다.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은 2년 전부터 김헌 교수에 이어 백승휴 교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교육을 하고 있다. 이곳에선 .. 더보기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40을 지낸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A. 링컨 나는 마흔 여섯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나의 얼굴은 내가 책임을 져야하고, 타인의 평가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 이 말을 하게 된 것은 아들의 습작이 발견됨으로 생겨난 이야기 속에서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로부터이다. 아들이 그린 나의 얼굴이다. 그가 그렇게 봤다면 그것이 나의 얼굴이다. 그냥 나는 믿는다. "특징만 골라서 그린거지요. 헤헤" 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교육상 뭐라 할 수도 없고, 칭찬해야하나, 그냥 바라보면서 망연자실. 이렇게 나를 바라봤다는 생각에 어안은 벙벙.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의 특징을 잘 포착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이었.. 더보기
인물사진을 잘 찍구싶다구? 중앙대 아카데미를 찾아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야외에는 자연의 빛이 흐른다. 태양에서 만들어서 한참 전부터 달려온 빛들이다. 그래도 맑은 날이면 지치지도 않고 팔팔하다. 그 장렬하는 태양광아래 인물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스튜디오 내부에서 인공조명으로 작가의 의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냥 상황을 적절하게 적응하면서 촬영해야한다. 사람의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단지 겉모습만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했다. 내면의 것을 찍어내는 것이 진정한 사진찍기의 진수다. 구름이 낀날을 비롯하여 눈오는 날, 비오는 날, 안개낀 날 할 것 없이 활용하기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달리 보인다. 부드럽고 온순하게 보이는 얼굴은 흐린 날에 찍으면 좋고, 강력한 카리스마가 보이는 남성성과 섹시한 여성으로 표현하기에는 강렬한 빛이 안성맞춤이다. .. 더보기
청담성당 혼배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성당에서의 결혼식이란 설렘보다는 엄숙이 먼저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자유로움 속에서 신랑과 신부의 행복을 빌어주고, 결혼을 축하해주면 된다. 성당에서 기념촬영을 할때면 곤욕스러운 단어가 있다. 신부이다. 성당의 신부님과 신랑의 신부, 이렇게 둘이다. 나는 이렇게 부른다. 앞의 신부님과 뒤의 신부님이라고. 그러면 뒤의 신부님이 빙긋 웃는다. 공감한다는 뜻이겠지. 신부 대기실은 보통 1시간전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사진사가 늦으면 불안할 것을 배려해 조금 더 일찍 들어가 "오늘의 사진작가입니다."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성당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나는 간단하게 기도한다. 즐겁게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남의 잔칫집에서 나의 개인사를 부탁하고 난리다. 어딘지 낯익은 신부가 앉아 있었.. 더보기
결혼은 성스러운 것인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남녀의 결합은 성스러운 일인가, 세속적인 것인가? 내가 찍은 사진,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켰다. 의무감. 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그 책임감. 사랑스럽다. 작가의 고도의 테크닉이 구사된 호화로운 조명과 포즈 그리고 멋진 백그라운드의 이미지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그들에겐 사랑이 느껴져서 좋다. 남녀의 결합. 그 결실은 결혼이다. 그 사랑에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을 판가름 지을 수 있을까? 하라면 못할 것도 좋다. "두 눈빛이 마주하는 중간지점처럼, 성스럽지도 세속스럽지도 않은 ..." 때로는 깨지는 것 빼고 다 집어 던지며 격렬하게 싸우기도 하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키스도 해보고 온몸이 뻑적지근 하도록 섹스도 하고 그러다 애 생기면 애 낳고 그 애가 커서 학교 간다고 하.. 더보기
내적자아를 찾아주는 영혼을 찍는 사진작가 - 백승휴 by 한국산문 김미원 몇년전 미국에서 마스터디그리수여식에 참여했을때의 사진이다. 겸허한 자세로 사진을 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몸으로 체득한 날 것의 지혜들 언젠가 그의 스튜디오에서 인물 사진 찍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사자를 연상시키는 파마머리를 한 큰 얼굴, 형형한 독수리 눈빛을 가진 그가 망가진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 앞에서 잔뜩 긴장한 사람들을 무장해제시켰다. 그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스튜디오 서가에는 그의 사진 작업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하는 《여성심리》, 《컬쳐 코드》, 《미의 역사》, 《불안》,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본다는 것의 의미》, 《여성의 몸》 등의 책이 꽂혀 있다. 밝은 색 옷을 즐겨입는 그는 체질적으로 평범한 것을 싫어한다. 학창시절 교복입고 단체 사진을 찍지 않았던 .. 더보기
강남구청 수요인문학, 사진강좌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2011년 5월, 4주간 강남구청에서 진행하는 수요인문학 강의를 했다. 물론 강남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진가로서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아마 기존의 강의들과는 달랐으리라 본다. 이론 강의가 아닌 체감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때로는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찍어온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기도 했다. 체험하는 강의였다. 강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기념촬영사진이다. 웃는 사진은 항상 좋다. 웃음이 기쁨을 주고 그 기쁨이 좋은 일들을 만든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제안을 했다. 강의중에 적극적 수업참여자에게 주는 혜택이었다. 다음은 3명의 모델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도록 하겠다. 오해없길 바란다. 나는 관상을 보는 사람이 아니.. 더보기
가족을 사랑으로 표현하다. 청담동 가족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족사진을 찍다. 기념으로, 남기려고, 보여주려고, 찍어야 되니까 등등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에 당당하게 존재하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 청담동에서 그들만의 삶을 꾸려가는 가족을 만났다. 행복은 말로 하지 않는다. 그것이 더 행복스러워보인다. 이렇게... 요즘 세상에 노인이 가운데에서 당당하게 위치한 사진을 보았는가? 당연한 것인데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시선이 이상한 거다. 좋다. 얼마나 보기 좋은가? 어른이 당당해져야 그 집안이 선다. 의미있는 사진이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손녀의 구성이기에 그렇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손자의 사진은 보통의 촬영을 하지만 이렇게 여자들끼리 사진을 찍는 것은 드문 일이다. 당당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세련된 딸이 아름다운 손녀를 낳았다... 더보기
2011년 청담성당 혼배사진, 결혼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결혼이란 말 그대로 둘이 합해지는 것이다. 마음이 합해지고 몸이 합해지고 또 양가의 가족들이 연결되어진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중요하기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결혼사진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시간은 흐르고 나이는 먹는다. 젊은 시절에는 추억이란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해한다.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니깐. 나이가 들면 달라진다. 원래 인생은 아무리 떠들어도 자신이 가봐야 그걸알기에 많은 책에서 떠들어대도 후회하는 것이 인생사 아니던가? 진짜다. 그때가 되면 애절하리라만큼 소중하게 느낀다. 내가 경험한 것이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든 자신의 손가락만 보고도 그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사진이 추억을 상기시키는 자극제이며 그곳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