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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스트

또 다른 나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조작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나의 의지에 의해 많이 조작된다. 조명.렌즈.방향.생각.포토샵. 이런 것들에 의해서 많이 달라진다. 나는 원형의 훼손이 아니라면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고 싶다. 아니 존중한다.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을 틀리다고 잣대질을 하는 것은 함께 망가지는 지름길이다. 언제나 카메라는 셔터소리를 내며 산모의 진통처럼 새생명을 잉태한다. 그 새로움이 익숙해질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낯설움이 갖는 진정성은 약간의 외곡적 인식이 따를 수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누구도 지적하지 않는다. 더보기
증조부의 유품을 가보로 받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정체성,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항상 내 안에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주 하면서 살아왔다.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어느날 나는 사진가의 길에서 가르치는 자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근본을 찾기 시작했다. 이 필체는 나의 증조부와 조부가 직접 필사한 흔적들이다. 증조부께서 서당훈장을 하셨고, 아마도 나는 그분의 내림을 받은 듯하다. 또박또박 내려 쓴 글씨에는 학구열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단함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묻어 있다. 옛날에는 학습함에 있어서 필사를 권했다. 소설가, 김재희씨의 '색, 샤라쿠'라는 소설에서 사재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에서 엿보인다. 스승인 김홍도가 제자 신윤.. 더보기
여자가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꽃과 여자는 같은 의미로 인식된다. 왜, 남자는 꽃으로 표현되지 않는가? 의문을 던진다. 사람말고는 동물들 대부분이 숫놈이 더 화려하다. 간단하게 말하겠다. 닭과 사자를 보라. 장닭의 화려한 외형이 암탉을 유혹하며, 사자의 헝클어진 머릿결은 암사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왜, 남자들은 그 화려한 유희를 여자들에게 빼앗겼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나는 화려한 의상을 좋아한다. 원초적인 본능과도 같은 그 무엇이 나를 태초의 남성의 화려함으로 끌여드린 것이다. 꽃밭에 앉아 사진을 찍는 여자들의 행위를 나는 미친 짓이라 말한다. 비교하면 뻔하게 평가 절하될 위기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사진을 찍어댄다. 그리고는 사진을 잘 못 찍었다는 둥 꽃하고 나는 안 어울린다는 둥 남의 탓을 하곤 한다. 화려한 꾸밈으로.. 더보기
작품을 통해 바라본 포징과 라이팅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상사진의 기본은 조명과 포즈다. 조명과 포즈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사진은 후작업에서 어느 정도 보정할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편집과 출력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포징과 라이팅이 배제된 사진은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의 백승휴 주임교수는 “사진가에게 조명과 포징은 공기와도 같다”며, “빛은 방향과 성질에 따라 피사체의 스타일을 결정하며, 포징은 피사체가 표현하고자 하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말한다. 미국 PPA가 인정한 사진명장 ‘마스터’ 자리에 올라 현재는 ‘포토테라피’라는 신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백승휴 사진가에게 인상사진 촬영 시 유용한 포징과 라이팅 기법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세상의 모든 사람은 고유의 얼굴.. 더보기
팔라우, 조용한 해변가에서 바다와 조우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하면 바다가 떠오른다. 생각해보라. 여행에서 바다와 산 그리고 맛난 음식을 있어도 뭔가 허전할 때가 있다. 사람의 미소가 빠지면 뭔가 1% 부족함을 느낀다. 그 대답은 이 사진으로 대신한다. 흔적인 보인다. 밤사이 노닐다 간 바닷물들의 기억이 남아 있다.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분간이 안간다. 떠나지 못해 남아 있던 웅덩이에도 하늘색을 하고 있다. 아마도 몽골초원을 말달리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녹색은 사람의 눈을 맑게 한다. 야자수 열매에 빨대가 꼽혀져 있다. 주인을 기다린다. 어깨에 머리를 기댄 여인이 보인다. 바닷가에서 놀다 지친 영혼들이 한가하게 노닥거릴 수 있는 이곳은 진정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자수에 색다른 놈들이 달려있다. 메니저는 말한다. 먹을 수.. 더보기
1018 청소년을 위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드림캠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 세상은 어른들의 놀이터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놀아댔나? 하하하. 나의 어린시절은 공부걱정, 미래걱정없이 논두렁 밭두렁 산마루며 바닷가를 뛰어 다니며 그냥 즐겼는데. 요즘 아이들은 뭔가에 쫓기고 있다. 원인은 부모의 욕심과 강력한 경쟁자들의 행동양식이다. 그것이 아이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많은 놀잇거리가 생겼고 부모의 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이 얼굴이 나의 어린시절보다는 덜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래서 대안을 마련했다. 어른들만 브랜드며,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을 방생하지않았나 싶은 죄스러움에서 조연심작가를 비롯한 안계환 강정은 백승휴 우지인 등 40라운드의 멤버들이 기여를 다짐했다. 아무튼 개봉박두이며 결과에 대한 기대가 만땅이다. 나는 강사로도,.. 더보기
소통 전문가 조연심이 찍은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에서. 텍스트의 힘이다. 사진이 약간 떨어져도 좋다. 글로 때운다. 글쓰는 사람들의 재주다. 그러니 사진가들이 긴장해야한다. 가운데 찍은 사진만 내가 물속에서 누른거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 메인 수중카메라는 물속에서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망가졌다. 내탓이 아니다. 그냥 갸가 스스로 열렸다. 자살을 한 것이다. 세상이 싫은 것이냐 찍는 내가 싫은 것이냐? 아무튼 너의 창창한 젊음을 포기한 너는 죄받을 거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신의 색은 언제고 당당하게 빨간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사진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욕심내지 않는 사람, 인문학 책을 많이 읽어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사람,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유쾌한 사람, 클래식에 빠져 주위 신경 안 쓰고 음악 듣는 사람, 와인 욕심에 비행기에서.. 더보기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항상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있다. 물체, 생각, 시간과 같은 것들이다. 공기처럼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바다와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빨강색 하나가 나의 시야를 가렸다. 눈 깜짝할 사이었다. 그러나 카메라의 렌즈는 기계적으로 그것을 잡아냈다. 살짝 놀란 참에 손가락이 눌러 버린 것이다. 어느날, 나는 아침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책이나 테레비등 아무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미친들이 적어내려갔다. 30분이 흘렀다. 노트에는 10페이지 분량의 생각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과연 생각이란 놈은 무엇이기에 퍼내면 퍼낼 수록 고여드는 그 정체는 무엇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것은 무의식이라고. 그것은 나의 몸둥아리를 빌려 우.. 더보기
빛은 탄생이다. 자오개 마을 프로젝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은 하루를 탄생시키는 어머니의 자궁이다. 캄캄한 방안으로 문이 열리며 밝은 빛이 눈을 부시게 했던 어느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눈내린 아침에 누군가 첫발을 떼어 놓은 그 길이 인상적이듯 안개가 아침햇살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오개 프로젝트, 살고 싶은 곳을 표현하기 위해 구세주의 도움을 받아 아침안개를 만들어냈다. 그 빛은 당연 그곳을 비췄지만 사실 그것은 나의 마음속을 훤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더보기
중앙대 포토에세이과정, 관점능력향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카메라를 든 당신은 작가다.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하는 것이 당신의 능력이다. 적어도 앞으로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장담한다. 지금까지 언어를 말이나 글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이미지가 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인 나는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포토에세이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이미지전성시대에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관점능력에 대한 강의를 했다.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에서 말했다. 좌뇌의 시대에서 이미지를 관장하는 우뇌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인용하자. 하이 컨셉, 하이터치.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이 중에서 놀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일은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고이며 그것이 지상낙원의 전제조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