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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웨딩사진

결혼은 성스러운 것인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남녀의 결합은 성스러운 일인가, 세속적인 것인가?

내가 찍은 사진,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켰다. 의무감. 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그 책임감. 사랑스럽다. 작가의 고도의 테크닉이 구사된 호화로운 조명과 포즈 그리고 멋진 백그라운드의 이미지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그들에겐 사랑이 느껴져서 좋다.  

남녀의 결합. 그 결실은 결혼이다. 그 사랑에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을 판가름  지을 수 있을까? 
하라면 못할 것도 좋다.

 "두 눈빛이 마주하는 중간지점처럼, 성스럽지도 세속스럽지도 않은 ..."


때로는 깨지는 것 빼고 다 집어 던지며 격렬하게 싸우기도 하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키스도 해보고
온몸이 뻑적지근 하도록 섹스도 하고
그러다 애 생기면 애 낳고
그 애가 커서 학교 간다고 하면 학교 보내고
또 그 애가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하라하고
또 자식에게도 그렇게 살라하고
그리고 서로 힘겨울 때 뜨끈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것.

이것이 사랑이며 인생이다.

인간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 것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것이 인간을 고독하게 만든다.
곁에 있어도 고독하다. 그것이 사랑이 식어서라고 착각하기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