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답답함으로 고교시절을 보냈던 나의 과거를 떠올려 본다. 온상안에서 자란 화초가 자연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한다. 처음에 밖에 나오면 시들거리며 죽어가는 듯 보이나 얼마 안되어 새 순이 나오면서 자생력을 갖게 된다. 사람들은 그게 두려워서 밖으로 화초를 내놓지 못하고 안에서 곱게 바라보기만 한다. 그것이 학생들이 처한 지금의 현실이다.
책은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바뀌고 있고, 오프라인의 네트웍이 온라인 속에서 그들을 비웃고 있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고뇌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학생이나 일반인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의 사진속에서 그의 속마음을 훔쳐봤다.
본 작품은 작은 인형을 활용하여 자신을 감정을 이입하는 의인화방식을 택하고 있다.
직설화법으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궁금하다. 미래가 그렇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의문스럽다. 작은 인형속에 자신의 생각을 이입하여 표현했다. 온통 세상은 의문투성이이다. 물론 물음이 없으면 답을 찾을 수 조차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묻고만 있을 것인가?
어둠속에 보이는 피사체는 과거에 자신이 여행갔다가 사왔던 물건들이다. 소품과 그 여행지의 그림과 사진들이다.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가망이 없는 것의 절망을 어둠으로 표현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는 갈망이 가엾다.
'아! 이제 희망을 보았구나'
나만의 생각이었다. 진정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까를 외쳤단다. 나는 이것을 절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파도가 밑바닥을 치고 올라 오듯이, 이제 시작이다. 긍정으로 본다. 더 이상 잃을 것도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다.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것은 무엇이든 이루면, 모든 것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성취감을 느끼며 한땀한땀 나아가면 희망은 멀지 않은 곳에서 그를 기다릴 것이다. 나는 믿는다. 나도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믿고 지금도 걸어가고 있다. 묵묵히...
나는 사진이 포토테라피라고 믿는다. 그 이유는 사진이라는 것이 고민을 풀어가는 도구이기도, 소재이기도 하기때문이다. 그것은 풀어진다. 마태복음 7장 7절에 나왔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나는 이말을 경험했고 굳게 믿는다. 문제는 어떻게, 얼마나 두드리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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