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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화도에서 폴짝 뛰어 넘을 수 있는 거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석모도를 만났다. 40라운드 멤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강화도에서 자연산 광어와 숭어를 포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석모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더 넓었다. 여행은 그 공간과 함께 한 사람들의 추억으로 완성되는 4차원적 단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염전'을 찾았다. 복잡하게 생긴 풀과 고뇌하듯 길을 가는 수도승은 닮아 보였다. 그 복잡함이.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강정은 양의 웃는 미소에는 싱그러움이 담겨있다. 저멀리 바라보는 수도승의 몸짓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밭메는 아낙같은 조연심, 공주가 되고푼 박현진, 뭔가를 하고 있는 강정은. 여인을 유혹하는 김경호대표의 엉덩이. 

유동인 코치는 외롭다. 관심의 끌기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강정은의 카메라는 다른 곳을 향하고, 김경호대표의 시선은 외면으로 일관하고.  삶은 고뇌의 연속이다.

세상은 일하는 자와 노는 자로 나뉜다.

 

바다 저편으로 징검다리가 사람들을 나르고, 석양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세상은 생각보다 서로와 소통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하다. 커피숍에 앉아 수다떠는 도시민들의 훵한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유머러스한 패션주인장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한 컷!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인다. 전날 조개잡던 그곳에 밀물이 몰려와 덮어버렸다. 추억 한자락씩을 남기고 떠나는 마음이 아련하다. 이곳, 다시 또 올까? 온다고 온다고 새끼손가락 걸어 약속하더라도 다시 찾는 일은 쉽지않다.

아침에 족구하며 내기했던 김경호외 3인의 일당들은 입을 싹 씻어버리고 연락두절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기다림으로 표현하는 중이다. 언제 연락올려는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