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농부와 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썸네일형 리스트형 농촌, 농촌, 그리고 농부와 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낮은 뻔하다. 잠자는 시간 빼고 일상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대낮? 해가 머리 위에서 비추는 시간이다. 이 시간 만큼 밋밋한 장면도 없다. 장면 뿐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이다. 그림자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다. 창작은 그걸 극복하는 것이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청도 여행중 농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정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분다. 고요할 정도의 정적이 흐른다. 늙은 농부가 대문앞에서 어디를 바라본다. 그가 바라본 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보나마나 봄일게다. 황토색 벽돌과 지붕, 그리고 땅바닥이 어우러져 있다. 3장의 사진은 닮았다. 빛이 방향을 잃어서인지 톤이 밋밋하다. 색은 황토색 물감을 한번 행군 듯 뿌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