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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치를 곁들인 밥한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밥상이 기름질 필요없다. 이만하면 최고의 밥상이다. 최소한 나에겐 그렇다. 우리에게 밥은 어떤 의미일까? 밥만큼 은유적인 말도 없다. 진지 드셨어요? 밥좀 먹고 산다. 밥한끼. 밥맛좋다. 밥이 들어간 말들은 단순한 먹는 음식을 넘어 생활이나 삶에 대한 의미를 말한다. 나에게 김치는 밥이상의 사연을 갖고 있다. 동치미나 배추김치는 다양한 맛으로 나를 유혹한다. 팥죽과 동치미, 묵은지 넣고 푹푹 끊인 찌게나 김치국이 그것이다. 김장을 담고 한달정도 되면 동치미가 익어간다. 시원한 국물과 세로로 썬 무의 맛은 삶의 고뇌를 씻어준다. 김치 또한 다르지 않다. 절대 가로로 썰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손으로 쓱 찢어서 한입에 넣는다. 밥한그릇도 뚝딱이다. 사진처럼 밥은 보리와 현미를 썩어야한다. 씹은 후 목넘김이.. 더보기
김치, 음식 속에서 드러나는 존재의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김치는 건강식품 이전에 우리의 삶이다.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가족이 모여 김치를 담근다. 담근다는 말 속에 담아두는 숙성을 의미가 담겨있다. 숙성없는 김치는 그냥 배추이파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김치를 먹지만 단순하게 먹어 치우는 음식으로 치부하기에는 아깝다. 김치라는 음식, 즉 사물을 통하여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사진은 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보는 순간 그곳으로 간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바로 그곳으로 가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고흐의 구두에서 농부의 고단함과 농촌 아낙의 힘겨움을 극복해주는 과정으로 되어지는 것처럼, 나에게 김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있다. 4남매를 키우며 힘겹게 살아야 했던 어머니의 삶이 드러난다. 김치는 주부에게 찬거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김치찌게, 김치 볶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