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존재의 존재인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없음의 존재인식, 웃는 영정사진에 관하여. 할머니 돌아가신 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부존재의 존재인식, 무덤에서 예수가 거기없음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했다. 사진은 찍는 순간, 그 응고된 형상이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수순을 밟는다. 특히 영정사진은 그 존재가 현존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죽음의 부정적 의미가 웃는 얼굴을 한 영정사진을 통하여 긍정적 의미로 전환된다.100세가 되던 설날 아침, 가족들과 한 자리를 하면서 즐겁게 웃음짓던 할머니의 모습을 찍었다. 그 동안 찍었던 사진들과 다른 의미로 다가온 것은 마지막 사진이라는 느낌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순수한 모습으로 찍힌 할머니의 웃는 얼굴! 사람들은 호상이라 했다. 그래도 가족들은 슬프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나는 사진을 선물했다. 증소녀딸은 상중에 화실에서 국화가 담긴 그림을 선물했다. 사진처럼 웃으며 떠나셨기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