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고 시나가는 것에 대하여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항상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있다. 물체, 생각, 시간과 같은 것들이다. 공기처럼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바다와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빨강색 하나가 나의 시야를 가렸다. 눈 깜짝할 사이었다. 그러나 카메라의 렌즈는 기계적으로 그것을 잡아냈다. 살짝 놀란 참에 손가락이 눌러 버린 것이다. 어느날, 나는 아침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책이나 테레비등 아무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미친들이 적어내려갔다. 30분이 흘렀다. 노트에는 10페이지 분량의 생각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과연 생각이란 놈은 무엇이기에 퍼내면 퍼낼 수록 고여드는 그 정체는 무엇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것은 무의식이라고. 그것은 나의 몸둥아리를 빌려 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