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강변의 열쇄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트인문학 여행> 베스트셀러 기념, 책에는 없는 사진이야기 3.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끼 손가락을 걸면 그건 약속이다. 지켜지던 어기던 일단은 약속을 한 것이다. 일단 그렇게 믿는다. 약속은 신뢰한다는 것이자 상징이다. 하나의 의식처럼. 아이들도 그걸 깼을때는 원망하며 서운해한다. 사랑을 묶어서 영원하길 바란다는 건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자물쇠로 채우고 그 키마져 강물에 버린다? 이 얼마나 엄격함인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 열쇠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물론 편법으로 자물쇠를 따는 그런 일까지 염두에 두지 않은 처사이다. 피렌체의 아르노 강변, 가로등 아래 묶여있는 열쇠 꾸러미를 발견. 뭘까, 이유를 묻자 단테를 말했다. 아르노 강변의 산타 트리니타 다리에서 단테의 영혼의 로망 베아트리체를 만났다는 그곳, 그리고 어느 화가의 그림에서 '진주의 빛깔'을 한 그녀를 그리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