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서 맞이한 아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면도에서 맞이한 아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안면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라서이지 교통이 복잡했다. 평소 2-3시간이면 가던 길을 6시간이나 걸렸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곡예를 했건만 소용이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지글거리는 고기와 복분자주가 나를 반겼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길가를 밝히는 가로등이 애처러워 보였다. 가을밤 싸늘한 공기탓만은 아니겠지. 나의 마음인가? 고뇌를 버티는 밤이 있기에 아침이 잉태되는 것은 세상사의 순리 아닐가. 아침을 맞았다. 어느새 바닷물이 쭉 빠져버렸다. 바다란 배도 댕기고, 갈매기도 '까악' 거려야 제 맛이거늘, 이 시각 바다는 고요할 뿐 말이 없었다. 아마도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눈 우리 가족을 위한 배려인가보다. 이 풍경은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것이다. 이렇게 사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