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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연합뉴스 마이더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연합뉴스 마이더스 칼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아이를 만나는 것이다.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마치 회귀하는 물고기처럼. 우리는 바쁜 일상에 중독되어 살아가며, 옳은 삶인냥 착각하고 뒤에 후회하곤 한다. 늘 그런 반복의 삶이다. 모두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떠났다. 무박이일, 정동진에서 아침을 맞을 생각으로 훌쩍 떠났다. 달걀과 사이다를 챙겨서 밤 열차에 몸을 실었다. 기대 이상의 기대를 안고서. 새벽 4시 30분, 기차는 어김없이 정동진 앞바다를 보여주었다. 해는 보이지 않았으나, 그 직전의 화려함에 빠져들었다. 누워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일어나 뛰었다. 소리도 질렀다. 어느새, 어린 아이가 되어 있었다. 목소리도 아이들처럼 경쾌하고 가벼웠다. 파도가 고함쳤다. 장엄한 오케스트라처럼 .. 더보기
자연과 나누는 수다의 오묘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연은 언제나 말을 걸어온다. 그 방법이 혀를 찰 정도이다. 지금 보고 있는 세상이 진실인가? 이런 물음을 던져보는 것도 재밌다. 지금 보는 모습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의 눈은 오토로 칼라발란스를 맞춘다. Auto라는 편리성 뒤에 숨긴 진정성에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자동카메라가 찍어내는 현실은 지멋대로다. 마음에 안든다. 우리의 눈은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나 자동 카메라는 완벽하게 기계적이다. 철저하게 논리적이다. 원칙이 있다는 말이다. 왜 그러냐고 따지면 그 이유를 똑똑하게 답해준다. 그와의 논리 싸움에서 감성을 가진 인간은 이길 수 없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을 곳에서의 풍광이다. 그냥 스쳐지나칠 수도 있다. 십중 팔구가 그렇다. 나무 가지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 빛살이 예리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