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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안

서촌, 그곳에 예술점빵 신작로가 만들어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런 사람도 있다. 안정된 일상을 반납하고, 남이 보기에 불편한 세상 속으로 들어오는 사람. 그것은 재미난 일을 찾아 다니는 것이다. 가끔, 나도 그런다. 단지 나는 사진으로 그것을 한다. 서촌, 북촌의 반대편에 있었다. 서촌에는 오래된 서점, 대오서점이 있다. 그 옆에 셋방사는 '예술점빵 신작로'를 만들었다기에 한걸음에 달려갔다.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 주인은 오화안이란 사람이다. 그는 금속공예과를 나와 미술학원을 했고, 예술점빵 신작로에서 자신이 만든 가방을 팔고 있다. 단지 가방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재미를 팔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신작로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어린 시절 신작로에는 그의 흥미거리들의 즐비한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재봉질하는 소리와 광.. 더보기
비오는 날의 단상. 경복궁앞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날씨에 따라서 감정의 높낮이는 들쑥날쑥이다. 나는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 추억을 되새기기위해 종로로 나갔다.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앞에는 맘에 맞는 사람도 필요했다. 집에서 파전이나 김치전에 아내와 나누는 담소도 흥겹지만 또 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의 심성인지라 나도 모르게 발길이 종로로 옮겨졌다. 노랑 가로등 불빛아래 비슷한 색깔을 한 여인, 그 뒤를 따르는 남자. 뭔가 심상찮은 느낌을 준다. 살짝 앞서가는 또 다른 여자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림자들이 이들의 움직임을 쉴새없이 녹취하고 있다. 살랑 살랑, 유혹하는 소리가 포착되고 있다. 막걸리에 취한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