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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파제주

어둠, 그리고 화려함. 캠파제주에서 생각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둠, 그리고 화려한 기억. 세상은 둥글다. 어디에서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곳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 곳에서 어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말하라. 같은 시간 그 곳에서 석양을 바라본 모습과 반대편은 다른 세상이다. 마음일 수도 있고, 카메라의 조작일 수도 있다. 순식간에 빛이 눈을 조롱한 건지도 모른다. 완성된 이미지는 현실이 된다. 믿게 된다. 그런 감정이 만들어진다. 흰색 건물 안에서 속삭이는 따스한 빛! 사람들의 음성이 라디오 소리처럼 정겹다. 소곤거리다가 웃다가 조잘거리다가. 사람냄새가 난다. 석양빛 물든 반대편 하늘은 손톱달이 노닌다. 건물을 비춘 조명이 벽면을 화려하게 색칠한다. 세상은 공평하기도 하다. 화려한 건물 안은 상상되지 않지만, 어둠 속의 불빛은 생각을 안쪽으로 끌.. 더보기
캠파제주, 아침 산책길에 오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조건과의 만남이다. 조건 속에는 장소와 사람이 있다. 장소는 공간과 사람, 그리고 기억의 총합이다. 장소 속에는 시간이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여행을 누구와 함께 하는 것 못지 않게 그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또한 중요하다. 서귀포에는 가 있다. 무슨 끌림인지 두번째 방문이다. 반기는 사람도 생겼다. 이런 환경은 카메라 덕분이다. 는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산 중턱인지라 8월초에도 조석으론 선선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공기에 아침을 깬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다. 이 절차는 전장에 나가는 병사처럼 필수이다. 의 아침은 볼거리 투성이다. 뒤로 & 건너편으로 마음가는대로 걷는다. 차들이 가끔씩 다니는 찻길을 건넌다. 전봇대가 우두커니 서 있고, 꽃들이 행인을 유혹하는 요.. 더보기
제주 서귀포 여행, <캠파제주>에서 자연을 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풀벌레 소리에 잠이 깬 적 있는가? 한라산 중턱, 서귀포에 위치한 숙소에서 아침을 맞는다. 피곤함에 밤을 즐길 겨를도 없이 잠들었지만 이런 아침이 그걸 보상해 준다. 잔잔함과 구름 사이로 숨어버린 햇빛들의 웅성 거림이 라는 공간이 장소가 된다. 남은 방이 넓은 방이라며 흔쾌히 빌려준 주인장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6인실에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좁은 창문 너머 보이는 풍광을 바라보는 시간이 은근 매력적이다.바닥에는 들풀들이 지들끼리 노닐고, 전봇대 너머론 구름이 환상을 제공한다. 흙길과 풀들이 뒤엉켜 자연그대로가 장관이라.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낸 주인장의 고단한 일상이 눈에 선하다. 앙증맞은 카라반에는 동화속의 이야기들로 가득찼을 거란 상상도 해본다. 신선한 공기가 도심의 찌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