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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순천 <참조은 시골집>의 조향순대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식당을 말할때 고민하곤 한다. '장소냐 사람이냐'의 문제 때문이다. 은 고민의 여지 없이 그냥 '조향순'이다. 조향순이란 이름을 풀어보자. 순수한 열정으로 향을 불어 넣어 음식을 만드는 녀자! 이렇게 풀면 우기는 건 아닐 것이다. 조미료와 마음이 둘다 천연이다. 순천만 가까운 곳을 지날 때, 어디선가 그윽한 향이 나거든 바로 들어가 보라. 그곳이 얼마나 좋은지 '참조은' 집, 그것도 시골집이다. 모던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야무진 외모의 조향순 대표가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책을 소품으로 택했다. 그녀는 공부하는 식당 주인이다.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 전통음식을 모던한 분위기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먹어보니 모두가 좋아하는 그.. 더보기
지식인 농부 고평규, 굿베리팜에서 농촌의 미래를 생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를 만난 건 오래 전일이다. 상명대 사진대학원이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누구보다도 많았던 그! 어느날 SNS에서 농부가 된 그를 보게 되었다. 귀농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사진에 쏟았던 열정으로 농사를 시작한 것이다. 어느날 택배가 왔다. 자신이 수확한 결실들은 보내왔던 것이다. 상품을 포장한 이미지나 맛이 예술이었다. 농장을 하늘에서 찍은 영상이다.*농장에서 나온 상품들은 이렇다. 오디생과, 즙, 건조오디. 복북자 생과, 즙. 블랙커런트 생과, 분말. 아로니아 생과, 즙, 분말이다.선운사가 있는 고창. 어느 곳보다도 눈이 많이 온다는 곳을 눈내린 그날 찾아간 것은 행운이었다. 사과, 아로니아, 그리고 땅콩 볶은 거랑 다양한 간식을 대접받았다. 완연한 농부포스와 편안한 미소를 지으.. 더보기
바보(바다보물) 멸치, 원종찬 대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함을 받으니 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들여다보니 '바다보배'란 의미였다. 역설적 표현이 노이즈 마케팅처럼 보인다. 묵묵히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뭇사람들은 바보라 부르곤 한다. 그래도 좋다. 대표의 의지로 보인다. 넓은 바다, 수많은 어종 중에서 멸치를 택한 이유는 뭘까? 플랑크톤을 첫번째 먹고 자라는 게 멸치란다.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좋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단다. 멸치는 작은 거인이다. 작다고 무시하면 클난다.원종찬 대표는 깔끔한 성격. 바닥에 내려 놓고 사진을 찍으니 촬영 세트로 안내한다. 바닥과 멸치의 대비를 통해서 멸치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 자연광이 멸치를 비추니 그 질감이 더욱 생동감 있게 보인다. 남해에서 잡아 올린 멸치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 더보기
<#강남세무사> 전민규 세무사를 부르면 '신뢰'라 답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TRUST(신뢰). 믿고 의지한다는 의미다. 신뢰 받기위해 사람들은 뭐든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진이나 글로 자신을 어필하여 믿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이런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뭐라 딱히 말할 수 없다.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너무 많아서다. 만나면 그냥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세무사이고, 이름은 전민규란 사람이다. 신뢰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를 만나면 답이 보인다.그는 진지하다. 반응하는 몸짓이 그렇고, 바라보는 눈빛이 그렇다. 참되다. 의상은 패셔너블하며, 머리결은 항상 준비중이다. 어찌 첫느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을까? 인물사진가인 내 눈빛 또한 단순하진 않다. 두드리고 또 두드린다. 몇년간 지켜 본 결과를 말하는 .. 더보기
산들식당, 시래기 장인 김인성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과 자연은 닮는다. 특히 얼굴은 그가 살아온 흔적이며 살아온 환경이 드러난다. 환경이 바로 자연이다. 둘은 닮을 수 밖에 없고, 인간은 자연을 거스를 수도 없다. 먹는 것 또한 그렇다. 태어난 곳에서 자란 우리 것이 우리 몸에 제일 좋다. 인천 구월동 산들마을에서 시래기와 동거하는 이가 있다. 누굴까?그는 김인성이란 사람이다. 얼굴은 보면 안다. 여자라면 "욕쟁이 할머니"정도는 될 거다.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며 살고 있다. 자기와의 약속이다. 타인과의 약속은 조금은 거스를 수 있다. 자신과의 약속은 안된다. 그의 얼굴에 적혀있다. 틀림없이 지키며 살아왔다고. 그에게 시래기를 물으니 아내가 안다고 그런다.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시래기 뿐만 아니라 식당의 모든 음식에 대한 비밀을 털어 놓는다. 비밀은 다.. 더보기
데일 카네기의 파워맨, 홍헌영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조곤조건 말을 건낸다. 듣다보면 빨려든다. 논리성 뿐 아니라 훈련의 결과이다. 계획된 말이다. 습득되면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나는 사진인문학 강의도 한다. 오랜 경험이 을 만든 것이다. 체계적 배움에 대한 목마름도 있다. 욕구다! 데일 카네기 본사에서 카네기 마스터 홍헌영씨와의 만남. 나는 사진 마스터, 마스터끼리의 대담이라. 말을 '툭툭' 던지면 '톡톡' 사진을 찍는다. 딱히 대화는 필요없다. 음반을 보여준다. 그 정도 위치면 사람들은 자기책 한권정도는 쓴다. 대학시절 기타치던 베짱이? 음악광이었던 그는 자신의 음반을 낸 것이다. 디퍼런트! 음치박치인 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강의 중 노래 한자락은 권력이다. 건조한 분위기엔 오아시스이다. 그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물으면 답한다. 그럼에도 불.. 더보기
화성농부 차기설, 우리맘연애이야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농부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굴까? 농부! 그럴 듯 하지만 아니다. 내가 나를 잘 모르듯, 농부도 자신을 모른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잘 아는 것이다. 그들의 주변인이며 현재 농사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농부의 아들이고 농촌을 떠나 있다. 이것이 객관적 시선의 조건이다. 어느날, 농부가 나에게 다가왔다. 이미지 디렉터이며 교육자인 나에게 말이다. 남양주시를 비롯하여 화성시 농업기술센터가 그 곳이다. 내가 를 어찌할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지혜다.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나는야, 농부를 만나러 간다!시든 꽃은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다. 로 여긴다. 바라봄의 차원에선 모두가 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일을 마친 후 휴식이라. 논바닥에 자빠진 게 아니다. 삶을 말해주고 있다. 석양이 .. 더보기
<꽃의 유혹, 플로리스트 김영현> ebook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전문가란 무엇인가? 그를 역사의 동선에 올린다? 사람의 흔적을 더듬는다? 어찌, 글이 물음으로 시작인가. 인간의 삶이 물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플로리스트 김영현, 그에 대해 글을 쓴다. 누가? 내가! 직장 그만두고 새롭게 뭘 시작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단다. 그 짓이 꽃으로 뭘 하는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과 사이에서 방황, 왠만한 삶이 그렇다. 사진을 찍고 글을 덧붙이는 일은 빠트린 것을 살짝 보완하는 것이다.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다. 그녀에게 꽃은 취미이자 특기이다. 그녀는 한가지만 한다. 이것 저것 하다간 똘만이 취급당하기 일쑤다.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드디어 완성. ebook 이다. 그 아름다운 젊음을 영원히 기록하여 보관하려는 것이다... 더보기
여행지에서 만난 <천영택작가>, 서로의 예정된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기만의 동선으로 살아간다. 만남이란 그 동선이 겹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시어머니도 모른다. 동선이 아무리 겹쳐도 스치는 일이 대부분이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사람을 자주 만나는 건 내 외모때문일 거다.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난 행운아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을 만난 건 어떤 기운의 일치이다. 천영택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찍는 것에 익숙한 두 사람, 찍히는데 힘들어 한다.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찍기.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 공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근처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천영택 사진작가다. 서울에서도 못보던 인물을 여행지에서 만나다니 이런 운명의 장난이다. 옷을 매만지며 어색한 미소를 흘린.. 더보기
과자의 유혹, 견딜 수 있는 자 누구인가? <office snacking>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자 부시레기. 표준말은 부스러기이다. 라고 쓰고 정감이라 읽는다. 고향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라는 단어에는 시간이 담겨있다. 우리에게 과자는 유혹, 신비, 독백, 은폐이다. 몰래 먹는다. 봉지를 열면 끝까지 먹어야 한다. 의무감이 아닌 피동적 무절제 그리고 과자의 유혹이다. 자기주도적 삶을 지향하는 나는 과자를 멀리한다. 손대면 끊을 수 없는 비참한 나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과자 촬영을 끝내고 돌아선 시점에서 만난 장면이다. 과자의 맛을 논하기 전에 으로 표현하며 글로 풀어보려 한다. 과자 드실라우? 과자사진은 정중한 것도 좋지만 먹고 있거나 먹다 남은 지저분한 모습도 나쁘진 않다. 그런 과정은 이 존재한다. 과자를 고상하게 먹진 않는다. '낄낄'거리며 먹던 그 기억, 기억들. 나는 과자를 기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