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herapy/인물분석

진지한 수업을 원한다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학생들의 수업이 진지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성인을 위한 평생학습, 기업이나 관공서의 특강,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진으로 다양한 교육을 하면서 내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가 아닌 사진 이미지가 들어간 사진은 시선을 끌기에 좋다. 그 중에서도 그 이미지에 자신이 들어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시선을 끄는데 딱 좋다는 의미이다.

일주일 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말하라고 했다. 신선, 당황, 충격, 놀람, 흥미, 등등 다양한 느낌들을 쏟아냈다. 내 질문에 이어 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것은 왜 그렇게 찍었느냐는 것이었다. 말을 거는 것이자, 자신을 바라 본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한명 한명 촬영의도가 있다. 그들에게서 최고의 매력적인 모습을 찾아내는 것도 있지만 그들의 이미지를 보완수정과 <그들에게 말걸기>를 목적으로 촬영된 것이었다. 한명 한명에게 그 의도를 설명해주는 가운데 수업은 진지해졌다.

자신의 미미지가 3곳에 펼쳐지고, 그걸 동료들이 바라본다. 여간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흥분상태에서 수업에 임한다. 


나의 촬영은, 특히 수업을 위한 촬영을 그렇다. 컷 마다 깊숙히 작가의 의도가 담긴다. 그 의도란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있다. 영향력이란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시 귀절 하나 단어 하나에도 사람은 깨달음을 받고 삶이 바뀔 수 있다. 사진이라는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분명 가능한 일들이다. 때로는 낯선 얼굴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콤플렉스로 느꼈던 부위가 긍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보고, 또는 봤던 것들이 전부가 아님도 알 수 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을 알고 <강의 끝>이다.


진지한 수업을 원한다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