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나를 찍다.
화가들은 자주 자화상을 그렸다. 고호, 램브란트등 수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그림속에 넣었다. 때로는 군중속에 등장시켜 자신의 작품임을 인지시키곤 했다.
화가의 그림이 많은 시간과 생각의 결정체라면
사진은 순간미학이다. 물론 생각을 적은 것은 아니다. 기계화의 편리성이 바로 그것을 가능케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은 상상속에서도 만들어 낼 수 있고, 사진은 현실을 근원으로 해서 탄생된다.
나는 나를 찍었다. 나는 꽃이었다. 봄에 피는 목련이었다. 훈련병시절, 연병장 귀퉁이에 핀 그 목련이 얼마나 나를 그리움으로 몰아 넣었던지 지금도 아련하다. 누가 그랬던가? 꽃은 질것을 알기에 아름답다. 사진도 한가지다. 거울속의 자신도 보는 순간 과거로 넘어가듯이, 같은 순간은 있을 수 없다. 그 사진이 오늘 나를 목련이라는 꽃이 젊은 시절, 울타리너머의 삶을 갈망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난 오늘,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자화상, 나를 찍다.(사진강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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