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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친근한 사진들(활기찬 병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즐거운 사진을 보면 즐거워진다. 그것은 사진이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향한다. 지향한다는 것은 그곳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흐린날이면 마음이 울적해지는 원리와 같다. 감정의 전이가 일어난다. 사진은  종이조각처럼 보이지만 그 사진을 들여다보는 순간 의미부여를 하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사진은 특히 찍힌 사람이 그 안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현상학적 해석이 가능해진다.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그 안에 담긴 그들의 몸짓과 표정에 의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더불어 있음'과 '함께 거기에 있음'으로 해서 새로운 '세계-내-존재'를 경험한다. 이를 통해 관계를 확인하고 더불어 즐거울 수 있다. 사진을 찍는 과정도 이들에게 새로운 체험이다.  

현재 군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인하여 전군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현상황에서 즐거운 군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들을 좀 더 친근한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일반인들과 접하는 군인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군기와 사랑으로 사병들을 대하는 간부의 눈빛이 정감이 갔다.

-논현 2동 동대본부의 즐거운 병영생활, 사진촬영 이벤트에 참여하던 중에-


현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사건 사고들에 의하여 군인의 자존이 바닦에 떨어진 상황이다. 이들에게 '친근한 사진찍기'를 통해 서로에게 친근감을 부여해 주고자 했다. 친근한 표정을 한 사진을 소지하거나 생활세계에서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전우애는 체험을 통해서 가능하며, 사진은 다시 의미부여를 하며 체험을 하게 된다.   

사진에 리듬감을 줬다. 얼굴의 높이에 변화를 주면서 시각적 지루함을 제거했다. 최대한 실제적인 거리감을 낮추면서 정서적 거리감을 좁혔다. 포즈는 손의 위치라든가 얼굴의 기울기를 활용하여  관계를 소극적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병영생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생활세계에서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친근한 사진들(활기찬 병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