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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장수사진 찍기의 의미. 인물사진 컨텐츠 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늙으면 죽어야지!'

이말은 최고의 거짓말이다. 늙어지면 더욱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 노인들에게 여생은 즐거워야 한다. 사진으로 그들의 삶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 날 즐겁고, 그 사진을 볼때마다 또 즐겁고. 사진을 보면 기억 속에서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이것이 포토테라피의 개념이다.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과정의 학생들과 의미있는 경험을 했다. 요양원에서의 촬영이었고, 안타까웠던 것은 대부분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분들은 얼굴이 밝았다. 메이크업을 하자 더욱 밝아졌다.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더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번 촬영은 수순대로 메이크업을 하고 바로 찍는 것이 아니었다. 도착후 한 사람당 두분의 어르신을 맡았다.  메이크업 전에도 사진도 찍어주며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사실, 그분들에게 사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심, 따뜻한 눈길이 아니던가? 사진은 바라봄, 관심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것이다.

















사진 찍기는 끝났다. 장수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잔치를 한 것이었다. 즐거운 이벤트를 열어 새로운 날을 만든 것이었다. 어르신들에게는 가족같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사진 찍는 사람들은 부모님을 만난 것이었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다. 인간의 탄생과 늙음 그리고 죽음은 부인할 수 없는 수순이다. 배운 사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배움이라는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사진은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에 꼭 필요한 도구이자 친구이어야 한다.


장수사진 찍기의 의미. 인물사진 컨텐츠 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