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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나도 나를 모른다. 자아인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상담 전문가들에게 사진은 상담에 필요한 활용도구였다. 그러나 포토테라피스트인 나에게는 사진이 전부다. 사진이 상담에 필요한  도구는 물론이고 그 과정과 결과물에서 그를 만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를 만난다. 자신은 자신에게 최고의 관심 대상이다. 나도 나를 모른다? 맞다. 자신 안에 은폐되어 있던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그는 바뀐다. 혼돈 속의 삶은 그 이유를 찾아가는 순간 스스로에 의해서 바뀐다. 그렇게 사람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사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한 자아인식 수단이라는 것은 체험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진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악기를 다루며 음악가로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멋진 사진은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누구나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의 힘겨운 상황들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많은 것들 중에 내가 사진이라는 도구를 추천하는 것은 사람들은  눈으로 봐야 믿고 눈으로 봐야 실행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보다 더 강력한 효과가 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훌륭한 아티스트도 자신의 꿈을 한방에 이루진 않았다. 끊임 없는 노력과 고뇌의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이제 포토테라피를 통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체험하고 자신의 꿈을 비전화시킬 수  있다. 좋은 세상이다.

나도 나를 모른다? 누군가에 의하여 자신의 스타일이 객관적으로 드러난다면 쉽게 마음의 문을 역게 된다. 인지상정인지라, 나는 내가 안다는 생각을 하지만 숨겨놨던 나를 읽어내는 과정을 겪는다면 말문을 열게 될 것이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반항적이던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사춘기는 그 다음단계로 가기위한 수순이다. 주위사람들이나 본인이 힘겨워하는 이유는 그런 성장통 때문이다. 모두는 그것을 견디기 힘겨워한다. 그러나 여유롭게 서로를 바라볼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은 그 원인을 안다면 가능해진다.

스마트 폰 속에 그가 찍은 사진으로 그를 읽는다. 적성검사는 그가 가진 가능성과 만나는 것이다. 보통 텍스트를 통하여 시도한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참여하는 과정을 거치며 거추장 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가 찍은 사진만으로 그의 심경이나 스타일, 그리고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읽고 미래를 준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사진을 통한 분석은 현실적이고 극명하게 그를 읽어 주게 된다. 사진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한다? 이것이 포토테라피이다. 체험하지 않으면 탁상공론이다.

2015년 1월 12일, 오늘 나는 아이들의 음악캠프에서 아이들의 프로필 사진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며, 그들의 사진을 찍으며 그를 알아갈 것이다. 그들의 스마트폰 속의 사진을 보며 아이의 즐거워하는 것을 찾아줄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도 나를 모른다. 자아인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