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하지 않을 자유, 대상과 사태에 대한 의미부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기차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따로 발권하지 않고 플랫폼에서 새로 오는 기차를 바로 탈 수 있는 2박 3일 패스를 구입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우리 일행은 숙소는 예약되었지만 과정은 자유로웠다. 거꾸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었다. 갑작스런 진로 변경도 우리 여행의 묘미였다. 예상할 수 없는, 아니 예상하지 않고 다가오는 상황을 극복해냈다. 처음에는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낯선 광경과 상황들이 우리를 매료시켰다. 여행과 사진의 공통점이란? 다름, 새로움, 디퍼런트, 설렘, 권태극복, 만남, 드러냄, 발견 등등.계획하지 않을 자유란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지경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다양하게 펼쳐질 무계획은 무수한 가능성과 대면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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