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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2019년 구정, 고향집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드론은 과학이 준 선물이다. 드론은 매의 눈이다. 그냥 새의 눈이 아니다. 예리하게 순식간에 을 찾아내 찍는다. 평면에서 입체로의 변환은 자유로운 영혼을 선사한다. 새처럼 하늘을 날며 원하는 세상을 접한다. 때로는 유유자적, 빙빙 돌며 아래를 바라본다. 놀란다. 보지 못했던 빛이나 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한다.우리집이다. 하늘에서 새들이 보고 있었던 고향이다. 집 뒤로 자란 대나무가 눈에 띈다. 소나무 동산이 이제는 대나무 숲이 된 것이 아쉽다. 집앞에 난 길이 정겹다. 아침이면 산 너머에서 해가 떠 오르던 그 산은 나의 꿈을 키운 곳이다. 포도나무, 그리고 대나무 숲이 고향 집을 상징한다. 나무들의 긴 그림자는 아침임을 말해준다. 대나무는 머리카락이며 길 앞의 집은 얼.. 더보기
2018년 추석, 고향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절이 효자다. 명절이 되어야 가족이 모인다. 시끌벅적 집집마다 사람사는 맛이 난다. 추석날 오후, 나는 드론을 날린다. 가을 들녘이며 꿈틀거리는 단풍, 그리고 마을 전체가 꽃인냥 찍는다. 그림자가 해질녘이다. 하늘을 나는 새가 바라 본 장면들이다. 앙상한 겨울날부터 새싹 피어오르던 봄날, 그리고 풍성한 여름을 지나 가을 들녘이다. 색깔부터 질감까지 최고다. 과학은 드론에도 raw 포멧을 장착하니 사진이 정갈하다. 모과와 옥수수 열린 텃밭이 풍성하다. 마을 하늘은 화려하고. 울타리나무나 마당에 고목이 수근거린다. 석양이 렌즈에 들어오니 플레어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시선만 바꿔도 다른 시야를 보이는 드론이 있어 좋다. 가지런히 줄을 선 채소들이 가을걷이를 기다린다. 따스한 빛깔이 대지를 비추니 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