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로의 가을여행.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썸네일형 리스트형 볼음도로의 가을여행.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섬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아니면 수영을 하고 가던가. 이게 맛이다. 다리가 놓여지면 섬은 제 기능을 상실한다. 기능이란 그 섬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의미하며, 이와 더불은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볼음도, 두번의 방문이다. 임경업 장군이 보름을 머물렀고 보름달을 봤다는 그 섬. 천연기념물로 은행나무와 저어새가 있다. 민통선에 위치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와 닿는 것은 드넓은 갯벌이 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녀간 사람들이 경운기로 몇십분 달려보고 난 후의 감회이다. 맨질거리도록 고운 모래, 굵직 굵직한 백합조개 그리고 섬 사람들의 섬스러운 정감이 인상에 남는다. 가을 바람이 불었다. 갯내음과 맑은 공기가 폐를 정화시키고 있었다. 덜 빠진 바닷물이 염전처럼 반영을 일으키며 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