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가 숨겨 놓은 또 다른 빨강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류가 숨겨 놓은 또 다른 빨강, 그리고 얘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 장의 사진 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담겨있을까? 그 의문과 가공 가능한 이야기에 대한 도전을 시도해 적이 있다. 제사상에 올라온 석류를 칼질한 단면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씨가 반토막 난 것은 없다. 그 유연함이 극단성을 모면한 것은 아닐런지. 선홍빛 알맹이가 반투명하게 씨앗을 감싸고 있다. 신비로움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칼질 자욱으로 묻어난 듯, 몸둥이에 핏자국이 선명하다. 원래 석류는 손으로 뽀개야 한다. 그래서 그 풍성함을 한 눈으로 확인해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석류란 이름만 들어도 신맛때문에 조건반사처럼 입안에 침이 고인다. 먹지 않고 보기만 했는데 선험이 던져주는 정보때문이다. 많이 먹어도 밥이 되지는 않는다. 비주얼 대비 먹거리로는 턱부족이다. 아구작거리며 먹을 수도 없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