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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음식을 찍으니 어머니가 떠오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비유하자면 과메기 정도는 될 거다. 뭐, 냄새나 보기는 좀 그런거. 이런 별거 아닌 게 먹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음식 뿐이랴. 사람도 생각해보라. 첫인상이 별로인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매운탕을 먹다가 밥위에 익은 무우조각을 올려 놓고 이런 저런 생각에 한컷! 김 한장 값어치는 된다. 먹다보면 밥 한그릇이 뚝딱이다. 사진은 그렇다. 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이 사진은 어린시절 어머니의 밥상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좋아했던 음식은 틀림없이 어른이 되면 그리워진다. 인지상정이다. 밀대로 밀어 만든 칼국수, 시쿰한 김치국, 물잠뱅이탕, 가마솥의 볶음밥, 아궁이에서 보글보글 끊어 넘친 두부된장, 투가리가득 넘치게 담은 떡국, 콩자반, 고추장 바른 오징어 무침, 짱아치 등등 시간을 두고 찬찬히.. 더보기
음식, 그 먹고 난 흔적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인간의 욕구 중에 식욕이 제일이다. 배고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극단적으로 들리지만 극도의 굼주림은 모든 것을 식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경의 감상도 먹고 난 다음의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은 간사한 지라 먹기 전과 후의 상황은 달라진다. 너무 배부르면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이 상황에서는 어떠한 욕구도 발동하지 않는다. 고기집의 붉은 색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파랑색이 주변을 덮고 있다면 식욕은 극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한 색깔이라고도 한다. 이 사진은 신선한 채소와 붉은 색 소스가 식탐을 자아내게 한다. 입으로 가기 전에 벌써 눈으로 해치울 지경이다. 색깔의 대비가 시선을 끄는데 성공적이다.사진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완전히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