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을 알리는 작은 목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기차는 오랜세월 동안 낭만의 추억을 상징해 왔다. 기차는 주체적이지도 주도적이지도 못하다. 스스로 목적지를 규정할 수 없는 기차는 의욕을 잃어 버릴 수 있으나 그의 몸짓을 본 사람이라면 이런 속단은 금물이다. 인간에게 의도하지 않은 행위에서 보여지는 허튼 소리같은 가벼움에 비하면 기차는 인간에게 작지 않은 내면의 동의를 던져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대한 의미는 사람들의 동정과 관심을 끄는 언어임에 틀림없다. 기찻길에서 만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작가의 생각을 통해 이미지가 갖는 의도를 훔쳐보려 한다. 이 사진에는 감정이전에 정보가 담겨있다. 노출은 그늘에 맞춰져 있고, 색감과 광질에서 보여지는 때는 석양이며, 계절은 가을을 알린다. 너무 밝은 노출은 작가의 기술적 오류를 지적한다. 벌겨벋겨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