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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illusion)

환영(illusion), 존재자를 찾아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illusion, 환영이다. 음악가, 화가, 사진가 및 문학가를 비롯한 모든 창작자들이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환영이다. 환영은 애써 피하려고 해도 그것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관문과도 같은 것이다. 과정은 오감으로 시작되지만 결론은 시각으로 매듭지어진다. 냄새나 소리 또한 머릿 속에서는 연관 검색어처럼 이미지로 완성된다. '본다'라는 의미의 아우라는 모든 부분을 관여한다.애타게 갈망하는 자에게만 보이는 그것. 숨바꼭질처럼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우리 일행은 한성백제의 한 존재자를 찾아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가을 햇살의 환한 미소는 존재자의 자취를 감춰놓았다. 이럴땐 으레히 찾아가는 곳은 바로 그를 모셔 놓은 사당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만남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고흐가 그린 '.. 더보기
환영(illusion), 헛것이 보일 때까지 찍어라. 곤지대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환영(illusion), 헛것이 보일 때까지 찍어라. 곤지대왕 사람이 기력이 쇠하면 헛것이 보인다. 때로는 아이들의 장난처럼 눈동자의 밑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두개의 상이 보인다. 이것을 환영(illusion)이라고 한다. 헛것을 만나러 여행을 떠났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나오는 '피뢰침'처럼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연덕스러운 뻥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사람의 눈으로 환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한번 크게 놀라면 그와 비슷한 모양만 보더라도 그렇게 보인다. 이처럼 한두 번의 환영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눈과는 다르게 카메라는 그 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