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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참이미지연구소의 참 괜찮은 여자 주선혜소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긍정적 시선, 내 강의에서 자주 쓰는 주제이다. 결국 는 의미이다. 사실, 자기 외모는 긍정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외모에서 괜찮은 구석을 찾기보다 문제를 찾는다. 족집게 도사처럼 잘도 찾아낸다. 게다가 타인과 비교까지 한다. 이쯤되면 의 모습이 된다. 외모는 경쟁력이라고 한다. 외모는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한다. 외모, 경쟁력 맞다. 아니면 어쩌라고?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인간성 좋은 전문가를 소개시켜 주겠다.에 초대받은 남자 1호! 그게 나다. 초대자는 참이미지연구소 주선혜 소장이다. 간김에 백그라운드랑 스트로보를 챙겨간다. 놀란다. 이정도까지 기대하진 않았다는 눈빛이다. 오는 순으로 사진을 찍는데 느낌이 다르다. 뭔가 정돈된 느낌, 매만진 흔적이 보인다. 누군가를 신뢰하는 선한 정겨움.. 더보기
원하는 대로, 아이의 꿈을 그려주는 이경희대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행복은 항상 주변에서 수줍은 듯 서성인다. 포근하게 감싸주니 살포시 안기더라. 아이가 즐겁다. 혼자서도 잘 논다. 아이의 맑은 영혼이 자유로워진다. 벽에 걸린 아이의 그림, 동화 속의 장면들이 아이와 놀고있다. 책상이 계단이 되고, 천장에는 철봉이 매달려있다. 뭘까? 어른들의 생각으론 완성될 수 없는 세상이다. 아이가 원하는대로 만들면 이렇게 된다고? 말도 안돼! 말도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와 동행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본다. 지민이란 아이다. 그가 원하는대로 꾸민 방이다. 마음에 드는지 밝은 표정이다. 피아노를 치는가하면, 천장의 철봉에 매달리다가 뛰어다닌다. 엄마를 껴안고 딩글기도 한다. 아이가 스스럼없이 사람을 대한다. 아이는 그 방의 기획자이며 완성자이다. 아이는 그런 생각을 갖는다. .. 더보기
<치유벗 치유농가>, 음식을 아는 요리달인이 있는 <예담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안사람, 바깥양반! 부부의 역할이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런데 그런 괜찮은 부부가 있다. 아내는 요리를, 남편은 집도 직접 짓고 아무튼 밖에서 충실하다. 노래 가사처럼 언덕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 있다. 그들을 사람들은 잉꼬 부부라고 부른다. 서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순창의 중 예담솔이란 곳이다. 정성 가득한 음식을 먹고, 찜질방에서 몸을 녹이고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진수성찬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믿겠는가? 예담솔은 그런 곳이다. 비오던 아침, 드론을 띄운다. 언덕 위의 그림같은 집을 찍는다. 정원에서 바라본 풍광이 예술이라. 뚝딱 뚝딱, 이거저거 손만 대면 요리가 작품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맞다. 이집 음식이 그렇다. 서울에서 잘나가던 음식점을 했던 아내는 음.. 더보기
인도사람의 무표정(Expressionless)이 갖는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 찍을때 고 한다. 감정을 강요하는 행위이다. 얼굴에는 수많은 표정이 있다. 웃음은 그 중 하나일 뿐이다. 표정은 그 사람의 감정일 뿐 아니라 살아온 습성도 담겨있다. 무표정, 영어로 Expressionless의 less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인다는 의미이다. 표정엔 무표정이란 있을 수 없다. 무표정에도 표정은 존재한다. 표정이 없다니? 말도 안된다.인도 사람들이다. 찡그리거나 활짝 웃진 않았지만 이걸 누가 무표정이라 할까? 눈빛에는 수많은 시간과 그 안에 무엇이 존재한다. 즉석촬영이다. 그래서 더 이 보인다. 그을린 피부, 꾸밈없는 모습, 그를 대신하는 의상이 그렇다. 여성은 호텔직원이고, 남성은 기차 안의 즉석만남이다. 사진 두 장을 건진 것만으로도 인도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무채색은 어떤 .. 더보기
홍예지 작가의 <어른아이>작품을 바라보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눈물이 흘렀다. 전시가 시작되었다는 사진을 보자 나도 모르게 그랬다. 작품을 미리 봤기 때문이다. 머리 결 한올 한올 그리며 전시 몇일전까지 밤을 지세웠을 거란 생각때문일 거다. 작가의 작품은 눈물의 품삯이다. 뭘 그리 항상 즐거울까. 붓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충동 그 고단함을 극복한 결실이니 더욱 축하할 일이다. 고생했다. 요즘 대학생! 자신의 꿈이 뭔지 모른다고 그런다. 미술전공자 졸업작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작품명은 이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이다. 어른을 말하지만 세상풍자 작품이다. 모델은 자신이다. 타인이 아닌 자신도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작가의 생각에 내 이야기를 곁들여본다. "어른아이-스스로가 어른이라고 할수 있는 날이 올까? 어른이 처음인 우리는 모든게 서툴다... 더보기
고향풍경, 가을걷이와 김장하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농부는 안다. 농사는 뭐든 단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농부는 오로지 농사를 통해서만 삶을 이해한다. 농사는 사냥이 아니다. 공들이고, 때를 기다리고, 그 결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자신이 뿌린 씨앗의 댓가를 개념으로 이해한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두려움과 감사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하나다. 한묶음이다. 반복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성장이다. 농부에게 일년은 시간이 아니다. 깨달음이다. 들녘에선 일년을 수확한다. 김장이다. 김장하는 풍경이다. 배추김치, 동치미, 깍뚜기, 무생채다. 군침이 돈다. 참 좋은 김치! 먹어도 먹어도 또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김장을 한다는 건 겨울을 맞이하는 것이다. 맞이한다는 건 기대하는 것이다. 사진가의 객관적 시선이 찍은 김장하는 날이다. 프레임은 그날의 설렘을 담.. 더보기
종로구 익선동에서 시간놀이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종로구 익선동! 정확히는 이다. 이런 곳은 시간놀이하기에 딱이다. 가로수길, 이태원, 북촌, 서촌마을이 그렇다. 어디 할 것 없이 골목까지 상점으로 들어찬다. 사람이 모인다. 대기업이 움직인다. 이런 수순은 뭔가 개운치 않다. 마을의 그 정겨움은 사라지고 고층건물과 고급인테리어로 치장한 고급 프랜차이즈가 들어선다. 이게 마지막 수순이다. 더이상 이곳에 찾아올 이유없다. 점점 좁혀지는 놀이터, 제발 그러지 말자! 일행의 카메라는 소총으로 겨누 듯 한발짝씩 적진을 향해 수색하는 느낌이다. 골목마다 신세계요, 대상마다 말을 걸어온다. 오래 된, 신기한, 어떤 문화, 세련된, 엉뚱한, 도도한, 우끼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담벼락은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도심엔 볼 수 없던 신기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나름의.. 더보기
모호함이 주는 기대 또는 가능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모호, 그리고 가능성. 제목을 붙인다. . 마냥 좋거나 마낭 나쁜 건 없다. 가치의 문제는 외형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대비, 생각, 마음, 감정 등 다양한 조건을 갖는다. 언급한 4가지가 전부는 아니다. 생뚱맞게 '대비'라는 단어가 보인다. 대비는 전과 후, 이것과 저것 등 비교 가능한 무엇을 통해 얻어진 기준이다. 너무 좋아도 다른 것이나 그 다음에 이어질 좋은 걸 알 수 없다.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오면 희미한 빛도 감동이다. 따스함을 넘어 뜨거움은 짜증을 만든다. 감사란 웃음과 같아서 때로는 엉뚱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감사는 가치이자 인식의 문제이다. 진지한 감사는 현재의 인식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모호함은 뭘 규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뭐라도 붙이면 말이 된다. 어뚱해 보이는 프레임 속의 표정과.. 더보기
그들을 만나 그들의 말을 듣다. 라이나생명 TMR.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른 아침, 강의를 한다? 조찬도 아니고 일찍 모인다는 건 이유가 있다. 미리 강의를 듣고 근무를 해야하는 사람들이다. 전라도 광주의 라이나생명 TMR팀들이다. 강의시작과 동시에 중년여성인 사람은 손들어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하며 손을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년여성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그리고 난 중년여성 전문사진작가니깐. 강의는 박수와 함께 시작하고, 박수와 웃음소리로 끝난다. 시간이다. 주제는 '긍정적 시선'이다. 결국 나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을 가저야 한다는 이야기. 기념촬영 찍자는 사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 감사하다는 말과 눈빛, 그리고 고개숙여 인사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전화상으로의 상담은 감정노동을 하는 것이다. 강의는 말한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을 .. 더보기
김치 명인, 윤희숙의 <그릇 위에 그린 그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김치가 참 좋다. '참'이란 말을 쓸 정도로 정말 좋다. 길게 썬 알타리 김치 두쪽이면 밥한그릇이 뚝딱이다. 설익은 건 덜 익은대로, 폭삭익은 건 쉰맛이 좋다. 돼지목살을 넣은 김치찌게는 냄새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더라. 떡보다 인간의 심리가 잘 담긴 말이다. 맛있게 본다는 건 잘 먹겠다는 다짐이다. 의지의 표명이다. 맛에 대한 확신이다.형태, 색깔, 질감 등은 사물을 판단하는 조건이다. 본 작품은 사진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조리기능 명인 윤희숙 교수의 작품이다. 음식에 대한 깊은 철학의 소유자이다.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라 하겠다. 그릇에 그림을 그리다. 차려진 음식을 보자 군침이 돈다. 식탐보단 작가의 열정이 발동한 것이다. 비주얼이 죽여준다. 이란 말이 저절로 .. 더보기